황인범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가나, 출전 대신 현지로 이동

황민국 기자 2024. 9. 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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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의 황인범. 구단 SNS 캡처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28·즈베즈다)이 여름이적시장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가 새 무대다.

황인범은 2일 세르비아 크라구예바츠에서 열린 2024~2025 세르비아 정규리그 7라운드 원정 경기에 결장했다. 츠르베나 즈베즈다의 핵심 전력으로 벌써 도움만 5개를 기록 중인 황인범이 선발을 넘어 교체 명단에서도 제외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현지 언론에선 황인범이 올 여름 추진해왔던 이적 문제를 마무리하는 차원이라 풀이하고 있다.

네덜란드 프로축구는 2일 여름이적시장의 문을 닫는다. 황인범은 이번 이적시장에서 또 다른 네덜란드 명문인 아약스에서도 관심을 받았는데, 협상 끝에 페예노르트를 차기 행선지로 선택했다.

전날인 1일 네덜란드의 ‘더 텔레그라프’가 황인범이 페예노르트 이적에 근접했다고 보도한 것과 같은 흐름이다.

더 텔레그라프는 “로테르담 구단인 페예노르트가 황인범 개인, 즈베즈다 구단과 모두 합의에 이르렀다”면서 “황인범은 이미 로테르담에 와있다. 조만간 구단의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보도에서 눈길을 끈 대목은 이적료까지 어느 정도 공개됐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즈베즈다에 입단한 황인범이 800만 유로(약 118억원)의 바이이웃 조항(정해진 이적료만 충족되면 자유롭게 이적할 수 있는 권리)을 보장받았는데, 황인범의 페예노르트행은 그보다 적은 이적료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세르비아의 ‘맥스벳스포츠’는 페예노르트가 황인범 영입을 위해 1000만 유로(약 150억원)를 제시했다고 보도한 것과는 배치된다.

황인범은 페예노트트 입단을 확정지은 뒤 귀국해 9월 A매치를 준비하는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황인범에 페예노르트에 입단한다면 8번째 소속팀이 된다.

황인범은 2015년 대전 시티즌(현 대전 하나시티즌)에서 프로에 데뷔한 이래 아산 경찰청(해체)과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 루빈 카잔(러시아), FC서울, 올림피아코스(그리스)를 거쳐 즈베즈다에 입단할 때까지 늘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즈베즈다에 입단한 지난 시즌에는 4골 4도움을 올리면서 정규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시즌은 개막 한 달 만에 공식전 5도움을 올리면서 물 오른 기량을 자랑했다. 자연스레 빅리그 진출 가능성이 거론됐던 황인범은 이적 시장이 닫히기 직전 빅리그 전 단계로 분류되는 네덜란드 진출이 가시화됐다. 매년 발돋움하고 있는 황인범의 새 도전이 눈앞으로 다가온 셈이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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