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소방서가 혐오시설?’...‘백패커2’ 고자극 요리, 스트레스 날렸다
‘백패커2’ 국과수 직원들이 백종원 표 즉석 고자극 요리로 스트레스를 제대로 날렸다.
지난 1일 방송된 tvN ‘백패커2’에서는 원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본원(이하 국과수)으로 향해 140인분 즉석 고자극 요리 한 상을 준비하는 백종원, 이수근, 허경환, 안보현, 고경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5.0%, 최고 8.4%로 14주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에 올랐으며, 전국 가구 기준에서도 4.9%, 8.4%로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tvN 타깃인 남녀 2049 시청률 역시 수도권 기준 평균 2.2%, 최고 3.3%, 전국 기준 평균 2.7%, 최고 4.0%로 14주 연속 연속 케이블 종편 포함 동시간대 1위를 이어갔다.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
의뢰인은 참혹한 사건의 현장에서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며 한 명의 억울한 사람도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는 압박감과 함께 “험한 일들도 많기 때문에 편한 마음으로는 할 수가 없다”라며 국과수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털어놨다. 이에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 맛있는 음식 한 상을 준비해줬으면 한다는 게 의뢰인의 요청이었다.
특히 부검의들은 선호 메뉴로 맵고 달고 시원한 고자극 음식을 언급했다. 국과수가 소방서처럼 혐오시설 취급을 받아 주변에 편의점도 없다는 이야기에 백종원은 “국과수가 어때서 그러냐”라며 충격을 받기도 했다. 그중에서도 부검의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이들은 “부검이 끝나면 냄새 때문에 꼭 씻고 식사를 가야 한다. 식사가 늦어져서 반찬은 대부분 솔드아웃이다”라고 고충을 털어놓기도 했다.
늦은 식사를 할 수도 있는 국과수 부검팀을 위해 백종원이 선택한 방법은 즉석 요리였다. 백종원은 고자극 매운 비빔냉면을 메인 메뉴로 결정한 뒤 즉석에서 면을 바로 삶아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감자샐러드 빵, 매콤하고 고소한 기름 떡볶이, 데리야키 치킨이 이날의 메뉴로 결정되며 140인분을 향한 본격 여정이 막을 올렸다.
이수근과 허경환이 지난주에 이어 전처리 듀오로 다시 한 번 발탁됐고, 백종원은 무려 3페이지 분량의 전처리 리스트를 작성해 폭소를 안겼다. 백종원 표 비빔냉면의 핵심은 묽지만 핵매운 비빔양념이었다. 어느새 대용량 3년 차인 백형 수제자 안보현이 기본 양념장을 담당했고, 백종원이 캡사이신 등을 투하해 박수가 절로 나오는 고자극 맛을 완성했다.
감자샐러드 빵에는 달달한 딸기잼이 더해졌으며, 곧이어 불맛 가득한 데리야키 치킨 요리가 시작됐다. 백종원은 눈썹이 탄다는 주변의 걱정에도 “할 수 없지”라고 시크하게 멋짐을 뽐내며 뜨거운 불기둥을 참아냈다. 수제자 안보현도 이에 질세라 화려한 불쇼를 선보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면 삶기는 막국수집 막내아들 고경표의 몫이었다. 고경표는 “면은 자신 있다. 실패할 일이 없다”라고 말하며 광기의 눈빛과 숙련된 솜씨로 냉면의 생명인 탱탱한 면발을 살려냈다.
부검 팀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즉석냉면 존(ZONE)과 배식존이 동선에 맞게 꾸려졌고, 연구원 복장의 직원들이 대거 입장한 뒤 본격 식사가 시작됐다. 직원들은 고자극 맵단 요리들의 향연에 제대로 스트레스를 풀며 “오늘 하루종일 웃으면서 일할 것 같다”라고 행복해했으며, 국과수 유일한 미대 출신인 바이오메디컬 아티스트도 식사에 집중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두꺼운 방호복을 벗어내고 늦게 도착한 부검 팀 역시 백종원의 배려 덕분에 제대로 된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유병언 사건 그리고 파묘를 했더니 드러난 충격적 독살 사건, 역대 최악의 화학공장 참사인 아리셀 공장 화재 사건 등이 언급돼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일부는 영영 미제로 남을 뻔했지만 국과수의 노력이 빛났던 사건들로, 국과수 사람들이 직접 비화를 전해 몰입을 더했다.
한편, 다음 주 방송에서는 한국도로교통센터로 향해 명절 맞이 휴게소 음식 한 끼를 준비하는 미션이 예고돼 기대를 높였다. ‘백패커2’는 매주 일요일 저녁 7시 40분 방송된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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