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아·태 4개국 순방 시작…"12일·3만2800㎞ 최장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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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 아시아·태평양 4개국을 순방을 시작한다.
AP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의 발자취를 되돌아봄으로써, 아시아가 가톨릭 교회에 있어 세례 신자와 종교적 소명 측면에서 성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또한 교황은 종교 간 및 문화 간 대화, 환경 보호, 경제 발전의 영적 요소 등 교황으로서의 핵심적인 우선순위 중 일부를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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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2일 아시아·태평양 4개국을 순방을 시작한다. 12일간 3만㎞를 넘는 거리를 이동하는 임기 중 최장 기간·거리 여행이다.
1일(현지시각) A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2일부터 13일 인도네시아와 파푸아뉴기니, 동티모르, 싱가포르 4개국을 잇달아 방문한다. 비행기로 3만2814㎞ 거리를 이동한다.
2일 이탈리아 로마를 출발해 3∼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6∼9일 파푸아뉴기니 포트모르즈비, 9∼11일 동티모르 딜리, 11∼13일 싱가포르를 방문한 뒤 바티칸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이것은 그의 44번 해외 방문을 뛰어 넘는 것이며, 이동 일수와 거리 측면에서 역대 교황 순방 중 가장 긴 기록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AP통신은 지적했다.
특히 고령에 건강상 문제가 있는 프란치스코 교황으로선 고된 여정일 수 있다. 그는 12월 88세가 되며, 젊은 시절 호흡기 감염으로 폐의 일부를 잃었고 가장 최근 해외 방문 계획이었던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참석을 의사의 권고로 취소한 바 있다.
이번 순방은 2020년 계획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연기했던 것이다. 교황은 의사와 간호사 2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을 대동하고 현지에서 일반적인 건강 예방 조치를 취한다. 이번엔 추기경, 주교, 경호원으로 구성된 전통적인 바티칸 대표단에 개인 비서까지 함께 한다.
AP통신은 이번 순방은 재위 25년간 4곳을 모두 방문했던 요한 바오로 2세의 여정을 떠올린다고 상기했다. 1989년에 방문했던 동티모르가 당시 인도네시아 점령지였던 점이 다르다.
AP통신은 "프란치스코 교황은 요한 바오로 2세의 발자취를 되돌아봄으로써, 아시아가 가톨릭 교회에 있어 세례 신자와 종교적 소명 측면에서 성장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라는 점을 강조한다"면서 "또한 교황은 종교 간 및 문화 간 대화, 환경 보호, 경제 발전의 영적 요소 등 교황으로서의 핵심적인 우선순위 중 일부를 구현하고 있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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