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키우는 김부겸·김동연… 싱크탱크 세우고, 이재명 만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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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야권의 비명(비이재명)계 잠룡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정치 현안마다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김 지사는 오는 5일 이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있고, 김 전 총리는 이달 중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책 계승을 위한 싱크탱크를 설립한다.
김 전 총리는 노·문 전 대통령의 부동산 및 세금 정책 수정을 시도하는 이 대표에 맞서 전직 대통령이 남긴 유산을 계승해 차별화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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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보복 수사하면 깡패”
범야권의 비명(비이재명)계 잠룡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와 김동연 경기지사가 정치 현안마다 목소리를 내며 존재감을 부각하고 있다. 이들은 윤석열 정부의 실정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일극 체제를 비판하며 정치 양극화의 틈새에서 활로를 찾는 모습이다. 김 지사는 오는 5일 이 대표와의 회동을 앞두고 있고, 김 전 총리는 이달 중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의 정책 계승을 위한 싱크탱크를 설립한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민주당의 ‘신(新) 3김(金)’으로 불리는 이들이 권력 지형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신 3김’ 가운데 가장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는 인사는 김 지사다. 김 지사는 전날(1일) 페이스북에 검찰이 ‘사위 항공사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적시한 것을 거론하며 “‘수사로 보복하면 깡패지 검사냐’라고 했던 윤석열 대통령이 답해야 한다”며 “전직 대통령 계좌와 자녀 압수수색에 이어 소환조사라도 하겠다는 것인가. 이쯤 되면 막 나가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31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재단 초청으로 진행된 특별대담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국민의 분노 지수가 임계점을 넘어서면 대한민국 헌정사에 불행한 일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정국 상황에 따라 탄핵 여론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한 셈이다. 이 대표 체제에서 밀려난 비명계 인사들을 경기도청에 연이어 영입한 김 지사는 5일 민주당·경기도청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이 대표와 회동한다.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총리인 김 전 총리도 최근 방송 인터뷰에 이어 이달 중 서울 광화문에 정책 연구소를 열고 정치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한다. 김 전 총리는 노·문 전 대통령의 부동산 및 세금 정책 수정을 시도하는 이 대표에 맞서 전직 대통령이 남긴 유산을 계승해 차별화를 노린다는 복안이다. 김 전 총리는 지난달 26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는) 언제까지 강성 지지층만 바라보며 대한민국 공동체를 책임지겠다고 할 것인가”라며 “유연한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충고했다.
나윤석 기자 nagij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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