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민주당 채상병 강행 막았다” vs 야 “한동훈, 특검 준비한다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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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하루 만인 2일 곧바로 회담 결과를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공동합의문 채택이 무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별검사법 등 주요 의제와 관련해 "한 대표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했지만, 민주당은 "한 대표가 특검법 법안 준비사실을 밝혔다"면서 정반대 해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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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특검 논의 필요만 언급”
한동훈의 판정승으로 평가
민주 “민생 선별지원 받겠다”
의료문제 검토도 성과 꼽아
여야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 하루 만인 2일 곧바로 회담 결과를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면서 공동합의문 채택이 무색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채상병 특별검사법 등 주요 의제와 관련해 “한 대표의 판정승”이라고 평가했지만, 민주당은 “한 대표가 특검법 법안 준비사실을 밝혔다”면서 정반대 해석을 내놓았다. 22대 국회 첫 정기국회 개회일부터 여야의 ‘동상이몽’이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11년 동안 (여야 대표가) 못 만났던 상황인데 (전날) 만나서 의기투합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매우 허심탄회하고 솔직한 대화가 오갔던 자리였기 때문에 앞으로 여야 관계에서 협력할 것은 협력하고 경쟁할 것은 경쟁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긍정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여야는 이날 대표회담 주요 의제에 대해선 상반된 평가를 내놓았다.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서 한 대표의 판정승”이라며 “민주당에서도 (전날 회담에서) 세 번째 발의한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해 더 이상 밀어붙이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대표가 (회담에서) ‘채상병 특검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회담에 배석했던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취지로 말한 게 아니다”면서 “한 대표는 당내 논의가 필요하고 긍정적으로 논의하는 분들이 많다 이렇게 얘기했다”고 반박했다.
또 민주당은 의료대란 문제가 공동합의문에 담긴 것을 최대 성과로 꼽았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날 라디오에서 “(국민의힘이) 의제로 다루는 것을 반대했던 의료 문제에 대해 검토해보고 논의할 수 있는 대책을 협의하자고 한 것이 가장 큰 성과가 아니었는가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평했다. 민생회복지원금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일회성이 아닌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 민주당은 “현금 살포가 아닌 소멸성 지역화폐로, 차등지원과 선별지원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면서 서로 평행선을 달렸다.
여야는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과 계엄령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상반된 입장이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은 예정된 (이재명 대표에 대한) 판결 결과 불복을 위한 빌드업”이라고 비판했지만, 민주당은 “국회의원을 계엄 선포와 동시에 체포, 구금한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입장을 이날도 재차 제기했다.
윤정선·염유섭·민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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