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반기 수출증가율 9.1%… 주요 10개국 중 1위

박수진 기자 2024. 9. 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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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올 상반기 반도체·자동차 분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 증가율 면에서 미국·중국·일본 등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1%로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수출액 기준 우리나라는 상반기 3350억 달러를 수출하며 7위를 기록했지만 상위 국가들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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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위 중국에 두배 가까이로 앞서
수출액은 3350억달러로 7위

한국이 올 상반기 반도체·자동차 분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수출 증가율 면에서 미국·중국·일본 등 수출 상위 10개국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상반기 수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9.1%로 주요 수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2위 중국(5.2%)과도 2배 가까이로 격차를 보였다. 멕시코가 2.6%, 미국이 2.3%, 캐나다가 0.2%로 뒤를 이었다. 이탈리아 -1.1%, 독일 -1.5%, 프랑스 -2.5%, 일본 -3.6%, 네덜란드 -5.8% 등 나머지 국가들은 줄줄이 마이너스였다.

수출액 기준 우리나라는 상반기 3350억 달러를 수출하며 7위를 기록했지만 상위 국가들과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특히 6위인 일본(3383억 달러)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한국 수출액은 3070억 달러로 8위였고 6위였던 일본은 3509억 달러로 양국 수출 규모는 400억 달러 이상 차이가 났다.

한국 수출 증가율이 경쟁국을 훨씬 웃돈 것은 ‘수출효자’인 반도체 선전 덕분이다. 반도체 수출은 상반기 52.2% 증가한 657억 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두 번째 높은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메모리 가격 상승과 서버 중심 전방산업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쳤다. 2위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전기차가 캐즘(일시적 수요둔화)으로 주춤했지만 하이브리드차가 19.5%나 뛰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수출실적인 370억 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 역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호조세가 올 상반기에도 이어지며 118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자동차·선박 등 15대 주요 수출품목 중 수출 증가 품목이 9개 품목에 달했다. 반도체 호실적에 힘입어 한국 수출은 하반기에도 올해 목표치인 ‘7000억 달러’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정부가 전날 발표한 8월 수출은 579억 달러로 8월 중 역대 1위 실적을 달성했다. 반도체가 8월 역대 최대 수출액인 119억 달러로 4개월 연속 11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덕분이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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