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브라질 대법원 거듭 비판 “검열하고 있는 것”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의 특정 계정을 차단하라는 브라질 대법원 명령에 반발해 사업 철수를 결정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브라질 대법원이 검열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현지 시각 1일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머스크가 지난달 31일 자신의 엑스 계정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면서 “엑스는 브라질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뉴스원이자, 브라질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머스크는 허위 정보를 유포했다는 혐의를 받는 보우소나루 전 정부 성향 인사들의 엑스 계정을 차단하라는 대법원의 명령을 거부한 뒤 현지 사업장을 폐쇄했습니다.

사업장 폐쇄 이후에도 브라질 국민이 엑스를 사용하는 것은 가능하다는 게 머스크의 설명이었지만, 이후 브라질 대법원은 앱스토어에서의 엑스 삭제와 가상 사설망(VPN)을 통한 우회접속을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브라질 대법원은 또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 계좌까지 동결했습니다.

이에 대해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회장은 자신의 엑스 계정에 “불법적인 엑스 차단과 스타링크 계좌 동결과 같은 조치는 ‘브라질은 투자할만한 국가가 아니다’라는 인식을 확산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브라질인들이 사용이 금지된 엑스 대신 다른 소셜미디어를 찾아 나서면서, 트위터 창업자인 잭 도시가 지난 2021년 설립한 ‘블루스카이’에는 최근 3일간 브라질에서 100만 명이 회원으로 등록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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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기자 (bada@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