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극우 AfD, 튀링겐 주의회선거 1위… 2차대전 후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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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독일 극우정당이 지방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 시기 이후 처음이다.
1일 치러진 튀링겐 주의회(88석) 선거 최종 집계 결과 AfD는 32.8%를 기록, 2013년 창당 후 처음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이날 튀링겐과 함께 치러진 작센 주의회(120석) 선거에서도 AfD는 30.6%를 얻어 2위로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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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정권 재창출 난항 전망
독일 극우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이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독일 극우정당이 지방선거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2차 세계대전 때 나치 독일 시기 이후 처음이다. 반면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신호등’ 연립정부(사회민주·자유민주·녹색당)의 정당들은 참패를 기록하며 내년 정권 재창출에 난항을 겪는 것은 물론, 대두되는 조기 총선론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1일 치러진 튀링겐 주의회(88석) 선거 최종 집계 결과 AfD는 32.8%를 기록, 2013년 창당 후 처음으로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다. 중도 우파 성향 기독민주당(CDU)은 23.6%로 2위, 극좌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이 15.8%로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숄츠 총리가 속한 사회민주당(SPD)은 6.1%, 녹색당 3.2%, 자유민주당 1.1%로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튀링겐과 함께 치러진 작센 주의회(120석) 선거에서도 AfD는 30.6%를 얻어 2위로 선전했다. 간발의 차로 CDU(31.9%)가 1위를 기록했고, BSW가 11.8%로 3위를 했다. 반면 SPD는 7.3%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앨리스 바이델 AfD 중앙당 공동대표는 “우리에게는 역사적인 성공”이라며 “숄츠 총리의 연정에 대한 국민의 반감을 반영했다”고 강조했다.
신호등 연정에 대한 불만과 극우 바람을 타고 AfD가 약진했지만 튀링겐과 작센에서 주 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기성 정치권을 대표하는 SPD와 CDU를 비롯한 대부분 정당이 AfD와 협력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언론은 튀링겐에서 CDU를 중심으로 BSW와 SPD 등 3개 정당이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작센 역시 미하엘 크레치머 현 주총리가 이끄는 CDU가 차기 정부를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fD와 개별 입법에서는 협력할 수 있다며 협력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는 않은 BSW가 변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좌파 포퓰리즘 성향의 BSW는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러시아와 관계 회복, 포용적 이민정책 전환 등을 주장해 핵심 이슈에서 AfD와 입장을 공유한다.
한편 AfD는 오는 22일 주의회 선거를 치르는 브란덴부르크에서도 지지율 24%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튀링겐·작센과 함께 옛 동독 지역이자 극우가 득세하는 이들 3개 주 총선은 내년 9월 연방의회 총선 이전 마지막 주요 선거여서 민심의 가늠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브란덴부르크에는 숄츠 총리의 지역구인 포츠담도 위치해 있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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