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올 수출액 사상 처음 日 앞선다

박준희 기자 2024. 9. 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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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연간 총수출액이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일본 총수출액을 앞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1∼8월을 포함, 전년 동기 대비 11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총수출액이 올해 약 70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일본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기조가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지난해 총수출액 7173억 달러를 기록했던 일본은 올해 총수출액이 약 6915억 달러 정도에 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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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8월까지 月 평균 10%씩 증가
연말에는 7000억달러 육박 전망
日 우하향… 6915억달러 그칠 듯
내수는 부진… 가구 흑자 1.7%↓
추석 앞두고… 분주한 가락시장 추석 연휴를 2주 앞둔 2일 서울 송파구 가락농수산물 종합도매시장에서 시장 관계자들이 과일 상자를 옮기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백동현 기자

한국의 연간 총수출액이 1956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일본 총수출액을 앞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올해 1∼8월을 포함, 전년 동기 대비 11개월 연속 ‘플러스’ 성장하고 있는 한국의 총수출액이 올해 약 7000억 달러에 육박하며 일본을 앞지를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한국의 수출액은 월 평균 약 10%씩 증가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상반기 기준으로는 월 평균 증가율이 약 9%였으나 7월(14% 증가)에 이어 지난달 11%의 증가율을 보이며 연간 월 평균 증가율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역대 8월 중 수출 실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지난해 총수출액 6322억 달러를 기록했던 한국은 올해 6960억∼6970억 달러 정도의 연간 수출액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반면 일본은 올해 들어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의 최근 수출은 아직 달러 환율이 적용된 7∼8월 실적이 세계무역기구(WTO)에 공지되지 않아 한국의 8월 누적 실적과 구체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WT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의 월 평균 수출 증가율은 -3.6%를 기록했다. 이 같은 기조가 연말까지 유지될 경우, 지난해 총수출액 7173억 달러를 기록했던 일본은 올해 총수출액이 약 6915억 달러 정도에 그치게 된다. 이럴 경우, 한국의 총수출액은 일본보다 약 50억 달러 앞서게 된다. 한국은 무역 통계 작성 이래 한 번도 일본의 총수출액을 앞선 적이 없다. 정부 관계자는 “아직 예단할 수는 없다”며 “양국의 총수출액 격차가 두 자릿수(억 달러 기준)로 줄어든 것만 해도 엄청난 성과”라고 말했다. 다만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내수 경기는 좀처럼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가구 흑자액(전국·1인 이상·실질)은 월 평균 100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만8000원(1.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액이란 소득에서 소비지출과 이자비용 등 비소비지출을 뺀 금액을 말한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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