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티켓값 올린 ‘다이내믹 프라이싱’…영국 정부 조사 착수

15년 만에 재결합한 ‘브릿팝의 전설’ 오아시스의 공연 티켓값이 고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영국 정부가 가격 책정 관행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에 들어갔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가디언 등이 현지시각 1일 보도했습니다.

내년 7~8월 영국과 아일랜드에서 총 17번 개최하는 오아시스 콘서트 티켓은 지난달 31일 온라인에서 판매됐는데 수백만명이 예매 사이트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일부 사이트가 다운되는 등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당시 가격이 애초 책정된 가격보다 세 배 가까이 올랐는데, 당초 150파운드(우리 돈 약 26만 원)로 책정된 스탠딩 좌석은 몇 시간 만에 355파운드(우리 돈 약 62만 원)까지 올랐습니다.

티켓값 급등의 원인은 수요와 공급 상황, 경쟁사의 가격 등을 고려해 티켓 판매가격을 수시로 바꾸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스템 때문이었습니다.

티켓 판매사인 티켓마스터 UK는 오아시스 공연표 판매에 이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인정하면서 이는 ‘시장 가치에 더 가까운 가격을 책정하고 암표를 막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논란이 이어지자 노동당 정부는 다이내믹 프라이싱 방식이 공정한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리사 낸디 문화부 장관은 정부는 앞으로 티켓 재판매와 관련한 협의에서 다이내믹 프라이싱 적용과 관련 기술의 투명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돈트 룩 백 인 앵거’(Don‘t Look Back in Ang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전설적인 밴드로 최근 재결합 소식을 알렸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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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경 기자 (swoo@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