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꿇은 마오쩌둥’ 조각 中 반체제 예술가, 귀국 후 체포 구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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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을 꿇고 참회하는 마오' 동상 등을 제작한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 미술가 가오씨 형제 중 동생인 가오션(68)이 중국에 돌아갔다가 체포됐으며 현재 허베이성 싼허시 구치소에 구금됐다.
그의 아내에 따르면 가오션은 지난달 27일 '영웅과 열사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싼허시 공안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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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예술가 “‘도적(반체제) 전과 있는 예술가, 중국으로 가지 마라”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무릎을 꿇고 참회하는 마오' 동상 등을 제작한 중국의 대표적인 현대 미술가 가오씨 형제 중 동생인 가오션(68)이 중국에 돌아갔다가 체포됐으며 현재 허베이성 싼허시 구치소에 구금됐다.
그의 아내에 따르면 가오션은 지난달 27일 ‘영웅과 열사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싼허시 공안국에 의해 구금됐다고 대만 중앙통신이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가오션은 9월3일 미국 뉴욕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탈 예정이었으나 싼허시의 자택에서 전격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달 30일 사진 촬영과 증거 수집을 위해 가오 형제의 작업실에 들어가 10년 이상 전에 제작한 마오쩌둥 관련 조각품 사진을 촬영했다. 구치소에 간 후 취전훙 변호사는 “상황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전했다.
영국에 거주하는 작가 마젠은 가오션의 체포는 가오 형제가 ‘기독교도 총살’ ‘무릎꿇고 참회하는 마오’ 등의 조각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형 가오창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중국 정부가 현대 중국 예술가들에 대해 이렇게 가혹한 탄압을 가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가오 형제는 1985년부터 회화, 설치, 퍼포먼스, 사진, 저술 등 활동을 해왔다.
독일에 거주하는 동료 예술가 랴오이위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에 “가오션이 지난해 5월 ‘펜 아메리카’의 뉴욕 방문 초대를 수락해 가오션의 가족이 베이징에서 롱아일랜드로 이주해 정착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감을 느꼈다”고 올렸다.
그는 당시 가오션에게 다시는 중국에 돌아가지 말라고 거듭 경고했지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적(정치적 반체제 인사) 전과‘가 있는 예술가, 작가 등은 시진핑 체제하에서는 죽을려고 작정한 것이 아니라면 중국으로 돌아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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