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told] ‘6무 6패’ 중 ‘6~13위’만 67%...‘중하위권’만 만나면 작아지는 안양

이종관 기자 2024. 9. 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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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렉트 승격을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실제로 현재까지 안양이 기록하고 있는 6무 6패 중 6~13위(29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권 팀들의 비율은 67%에 달한다.

이에 반해 안양은 플레이오프권 순위의 팀에는 나쁘지 않은 승률을 기록하면서(2위 전남에 1승 1패, 3위 서울 이랜드 FC에 2승, 4위 충남 아산 FC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다) 오히려 중하위권 팀에 약한 기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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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이종관(안양)]


다이렉트 승격을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FC 안양은 31일 오후 7시 30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29라운드에서 천안 시티 FC에 1-1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안양은 무승 기록을 3경기로 늘렸고 2위 전남 드래곤즈와의 격차를 5점까지 벌렸다.


다 잡은 승리를 코앞에서 놓쳤다. 경기 내내 두드렸던 천안의 골문은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한의권에 의해 가까스로 열렸다. 그렇게 경기는 안양의 승리로 막을 내리는 듯 보였다.


그러나 경기 종료 몇 초 전에 집중력을 잃으며 승점 1점에 그쳐야 했다. 후반 추가시간, 박스 안에서 패스를 받은 김성준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김성준의 동점골이 터지자 ‘아워네이션’은 침묵으로 잠겼고 그렇게 경기는 1-1 무승부로 종료됐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다행히 선두 자리를 맹추격하고 있던 전남 드래곤즈가 김포 FC에 패배하며 격차는 벌렸으나 안양 팬들의 우려는 더욱 커져가고 있다. 전반기에 비해 팀이 급격하게 흔들리고 있고 특히 중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쉽게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 실제로 현재까지 안양이 기록하고 있는 6무 6패 중 6~13위(29라운드 종료 시점 기준)권 팀들의 비율은 67%에 달한다. 아직까지는 2~3위 팀들과의 격차가 꽤 벌어져 있으나 언제든 좁혀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기록이다.


대부분 리그에서 우승을 노리는 팀들은 중하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최대한 승점 3점을 가져오고, 상위권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최대한 출혈을 줄이는 방식으로 리그를 운영한다. 이에 반해 안양은 플레이오프권 순위의 팀에는 나쁘지 않은 승률을 기록하면서(2위 전남에 1승 1패, 3위 서울 이랜드 FC에 2승, 4위 충남 아산 FC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했다) 오히려 중하위권 팀에 약한 기이한 구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유병훈 감독 역시 “앞으로 2주 간의 휴식기 동안 개선할 부분을 찾아서 노력하겠다. 선수들의 심리적인 부분 역시 미팅, 소통을 통해 헤쳐나갈 것이다. 선수들이 쫓기고 있다는 생각에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라며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아직 2위 전남에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5점이 앞서 있으나 방심은 금물이다. 좋지 못한 최근 흐름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렇다. 승격 앞에서 좌절을 맛봤던 지난 몇 년을 답습하지 않기 위해선 ‘중하위권 포비아’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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