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거 아니야? 첫 3경기 활약에 속았나, 무려 9년 재계약 합의!→팬들은 "내년에 팔아야 해" 비판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가 충격적인 재계약에 합의했다. 니콜라 잭슨을 오랜 기간 잡아둘 계획이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이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일(한국시각) '첼시 공격수 니콜라 잭슨이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온스테인은 '첼시는 잭슨과 2033년까지 이어지는 재계약에 합의했다. 잭슨은 지난여름 첼시로 이적한 후 17골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1골 1도움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은쿤쿠, 주앙 펠릭스와 함께 엔조 마레스카 감독의 중앙 공격 핵심 선수로 여겨지며, 마르크 기우, 데이비드 워싱턴이 미래에 그 포지션에서 중요 멤버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지난여름 비야레알을 떠나 첼시에 합류한 잭슨은 이번 시즌뿐만 아니라 첼시 합류 이후 꾸준히 결정력 문제를 지적받았다. 첫 시즌에 리그 35경기에 출전해 14골과 5개의 도움을 기록했으나, 그의 경기력에 만족하는 첼시 팬들은 드물었다. 두 자릿수 득점에도 비판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그의 빅찬스 미스였다. 결정적인 기회를 수 차례 날렸으며, 좋은 득점 기회를 만드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를 범하는 등 답답한 모습이 자주 나왔다.
하지만 첼시의 선택은 장기 재계약이었다. 첼시는 무려 9년 재계약을 택했다. 당초 첼시는 잭슨과 8년 계약을 체결했기에 기존 계약 기간에서 크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재계약 시 올라갈 주급 등을 고려하면 첼시로서는 무려 8년을 새로운 주급으로 잭슨과 동행하는 것이기에 위험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결단이었다.
첼시는 최근 팀 핵심 콜 팔머와도 2033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했다. 팔머는 지난 시즌 47경기에서 무려 27골 14도움을 기록했다. 첼시는 팔머와 함께 잭슨까지도 팀의 핵심으로 고려하여 잡아두는 선택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이번 재계약 합의 소식 이후 차가운 반응을 보였다. 팬들은 "다음 여름에 그는 폭탄에 포함될 것이다. 미래에 중요하다는 말은 지금은 쓰레기라는 표현이다", "자유계약으로 떠나는 것 아니었나", "대체 뭘 원하는지 모르겠다. 그는 내년에 팔려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다만 일부 팬들은 재계약 소식에 "젊은 선수를 저임금에 오랜 기간 잡아두는 선택은 좋을 수 있다",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라며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잭슨은 지난 시즌과 올 시즌 초반까지 꾸준히 이어진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번 시즌 초반 3경기에서 공격포인트를 적지 않게 기록하며 비판과는 별개로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맨시티전과 울버햄프턴전에서는 팀 레전드인 존 오미 미켈과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발단은 미켈의 비판이었다. 지난 18일 첼시와 맨체스터 시티의 개막전 이후 미켈은 잭슨의 경기력을 지적했다. 미켈은 맨시티전에서 부진한 골 결정력을 보여준 잭슨에 대해 "잭슨은 오프사이드였음에도 그가 선수를 제치고 드리블을 하고 슈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첼시에는 골을 넣을 스트라이커가 필요한데, 우리에겐 없다. 첼시는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다"라며 잭슨이 아닌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잭슨은 이어진 울버햄프턴과의 경기에서 득점하며 반격했다. 잭슨은 해당 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6대2 대승에 일조했다. 경기 후 잭슨은 개인 SNS를 통해 '미켈, 입 다물고 헛소리하지 마라. 우리는 아프리카를 위해 스스로를 죽이고 있다'라며 반박했다. 미켈은 "나는 잭슨을 좋아한다. 축구선수로서 뭔가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미숙하다. 마무린 능력의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나는 그가 나쁜 선수라고 말한 적이 없다. 아직 마무리 능력이 제대로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린 소년이다. 아직 어리기에 누군가 도와줘야 한다. 그가 매주 골을 넣고 나한테 입 다물라고 하면 받아들이겠다"라고 대응했다.
이후 잭슨은 이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기세를 올렸다. 첼시로서는 이번 시즌 단 3경기 활약을 지켜보고 잭슨과 무려 9년 계약을 체결했다. 첼시의 이번 선택이 잭슨의 폭발을 예견한 선견지명이 될지, 아니면 9년짜리 족쇄가 될지는 이번 시즌 잭슨의 활약에 달릴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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