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국내 상장사 이사회-주주 간 소통 미국의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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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10곳 중 8곳이 최근 1년 내 경영진을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이 일반 주주와 직접 소통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PwC 미국이 주요 상장사 이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CEO를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이 일반 주주와 소통한 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54%였으며 그중 주주와의 논의가 생산적이었다는 답변은 87%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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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상장사 10곳 중 8곳이 최근 1년 내 경영진을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이 일반 주주와 직접 소통한 사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주주와 소통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는 주주의 요청이 없었기 때문(89%)이 주를 이뤘다.
삼일PwC 거버넌스센터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외이사 설문조사 분석 보고서'를 2일 발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국내 상장사에 재임 중인 사외이사 총 83명을 대상으로 이사회 구성, 운영, 평가, ESG 경영 등 여러 부문에서 인식을 평가하기 위해 진행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 주주와의 소통 경험은 평균 22%다. 자산 규모가 큰 기업(2조원 이상 36%, 2조원 미만 9%)에서 더 높다. 지난해 PwC 미국이 주요 상장사 이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CEO를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이 일반 주주와 소통한 적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54%였으며 그중 주주와의 논의가 생산적이었다는 답변은 87%에 달했다.
응답자의 82%는 이사회 구성의 다양성이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운영의 효과성을 높인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보기술(IT) 및 디지털, 사이버 리스크 관리 역량은 가장 부족한 분야로 지적됐다. 응답자의 82%가 이 역량을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를 '충분히' 또는 '어느 정도'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45%에 불과했다.
이사회 평가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61%가 이사회 평가를 실시 중이라고 답했다. 다만 효과적인 평가 절차를 갖추고 있다는 응답은 이 중 39%였다. 평가 결과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6%를 기록했다. 외부 전문기관 또는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내부 조직에 의한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율도 각각 6%와 8%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사외이사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권고되는 사외이사만의 회의는 응답자의 35%만이 개최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2%는 이사회의 독립성 제고 방안으로 꼽히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의 분리'가 이뤄졌다고 했다. 지난해 공시된 정보에 따르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있는 대규모 상장사 비율은 34%로, 조사 결과보다 낮은 수준이다. 미국의 경우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인 비율이 절반을 넘는다.
장온균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장은 "이번 보고서는 현재 이사회의 실태를 명확히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앞으로도 매년 사외이사 설문조사를 통해 연도별 추이와 변화를 파악하고, 의미 있는 분석을 제공해 한국 기업 거버넌스의 개선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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