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와 도둑’으로 만나 울던 美동창생, 또 감옥행...그 이유는

정아임 기자 2024. 9. 2. 11:4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동창생이 판사와 도둑으로 마주해 화제가 됐던 영상의 주인공인 민디 글레이저 판사(왼쪽)와 아서 너세니얼 부스./AETV 유튜브

학교 동창생이 판사와 도둑으로 마주해 화제가 됐던 영상의 주인공인 미국 범죄자가 다시 범죄를 저질러 교도소에 가게 됐다.

최근 미국 CNBC에 따르면 마이애미 경찰은 “아서 너세니얼 부스(58)가 8월 초 마이애미에서 여성의 목에서 명품 목걸이를 날치기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부스는 배관공인 척을 하며 피해자 집에 들어가 보석 상자를 훔쳐 도망쳤다. 그는 다른 피해자를 상대로도 유사한 범죄를 저질렀다.

피해자인 노인 A(85)씨는 “부스가 집 문을 두드리고, 욕조 수도꼭지를 열어달라고 했다”며 “수도꼭지를 열려고 몸을 숙이자 부스가 금목걸이를 낚아채고 도망갔다”고 했다. 또한 부스는 길가에서 타이어를 교체하고 있던 여성에게 길을 묻는 척하면서 범행을 저지르기도 했다.

경찰은 방범카메라(CCTV) 영상을 통해 그를 추적해 체포했다. 부스는 폭행 및 폭행에 의한 강도, 연쇄 절도 등의 혐의를 받는다.

앞서 부스는 2015년 이번과 유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후 중학교 동창을 판사로 마주했다. 이 모습이 담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며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됐다. 영상을 보면, 법정에 선 부스가 재판관 석의 판사 민디 글레이저의 얼굴을 확인한 후 오열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30여 년 전의 중학교 동창생인 부스와 글레이저가 빈집털이범과 판사로 만났기 때문이다.

당시 부스를 먼저 알아본 글레이저 판사는 “노틸러스 중학교에 다닌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글레이저를 알아챈 부스가 “세상에 이럴수가!”라며 눈물을 흘렸다. 글레이저 판사는 “당신을 여기서 보게 돼 유감입니다. 당신이 무슨 일을 하고 있을지 항상 궁금했었다”고 했다. 이어 “당신은 반에서 가장 친절한 아이였으며 가장 멋진 소년이었다”면서 “나는 당신과 함께 풋볼을 하며 놀고는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여기서 당신을 만난 게 정말 안타깝다. 지금 처한 상황에서 잘 벗어나 앞으로는 법을 잘 지키는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