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불안… ‘절세’ ISA가입자 급증

신병남 기자 2024. 9. 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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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절세 상품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금융권(은행·증권·보험) ISA 가입자는 555만1398명으로 전달(542만5800명)보다 12만5598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ISA 가입자 확대와 관련, 금투세 시행 영향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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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말 기준 총 가입자 555만명
12.5만명 늘어…전월비 45%↑
내년 금투세 시행 가능성 커져
세제혜택 강화도 인기에 한몫

내년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절세 상품인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급증하고 있다. ISA 신규 계좌는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에서 대승한 지난 4월 이후 늘기 시작해 지난 7월에는 12만5000명 이상으로 불어났다. 정부가 내년부터 ISA 혜택을 강화하겠다는 세법 개정안을 낸 점도 가입자 확대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금융권(은행·증권·보험) ISA 가입자는 555만1398명으로 전달(542만5800명)보다 12만5598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가입자 증가는 지난 6월(8만6081명) 대비 45.9% 늘어난 수치다. ISA는 예금 이자와 주식 배당소득, 국내 상장주식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200만 원까지 비과세되고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서는 9.9% 저율의 분리과세가 되는 세제형 계좌다. 중개형·신탁형·일임형 등의 종류로 나뉘며 1인 1계좌만 보유할 수 있다.

ISA 가입자 수는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0.0%(49만3816명) 증가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정부가 지난 1월 납입 한도를 연간 2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늘리고 금융이자 비과세 한도도 500만 원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했기 때문이다. 지난 2월 한 달간 12만6770명이 신규 가입해 전월(5만4489명) 대비 132.6% 늘기도 했다. 가입자 수는 이후부터 주춤했다가 4월부터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월별 가입자 수는 △3월 6만9044명 △4월 6만9292명 △5월 8만8140명 △6월 8만6081명 등으로 7월은 올해 두 번째로 12만 명을 돌파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 ISA 가입자 확대와 관련, 금투세 시행 영향이 적지 않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금투세가 시행되면 5000만 원을 초과하는 매매차익에 22%(최대 27.5%)의 세금을 내야 한다.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혼선을 보이고 있으나 당론으론 금투세 내년 시행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최근 ISA 중에서 가장 선호되는 종류도 중개형으로 ISA 중 유일하게 국내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계좌다. 올해 7월까지 약 71만 명이 몰렸고 신탁형·일임형의 경우 가입자 수가 줄었다.

금투업권 관계자는 “국내투자형 ISA가 신설돼 1000만 원 이상 비과세 혜택이 제공되는 점도 투자자 입장에선 반길 변화”라며 “3년간 계좌가 묶인다는 점을 감안해 장기 투자를 늘리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병남 기자 fellsic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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