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경기력 보상받지 못해" 토트넘 감독의 탄식…'날개→중앙' 손흥민, 공격수 중에는 으뜸 '캡틴'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 손흥민(토트넘)은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결국은 결정력 차이였다.
토트넘이 올 시즌 첫 패전의 멍에를 안았다. 토트넘은 1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에서 1대2로 패했다.
1승1무에 이은 1패다. 토트넘은 1라운드 레스터시티와 1대1 무승부 기록했고, 2라운드에선 에버턴을 4대0으로 대파했다. 아쉬움이 큰 패전이었다.
토트넘은 뉴캐슬 원정에서 악몽이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원정 2경기에서 무려 10실점을 기록하며 난타당했다. 지난해 4월 23일 1대6으로 참패한 데 이어 올해 4월 13일에도 0대4로 대패했다.
이날은 또 달랐다. 토트넘이 압도했다. 손흥민은 전반에는 왼쪽 윙포워드, 후반에는 원톱으로 출격했다. 전반 28분에는 로이드 켈리를 가랑이 드리블로 농락하며 경고를 안겼다.
후반 10분에는 이날 처음이자 마지막 슈팅을 기록하며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볼은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문을 벗어났다. 분전했지만 상대의 밀집수비를 뚫기는 쉽지 않았다. 패스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2경기 연속골과는 거리가 있었다. 손흥민은 에버턴전에서 멀티골(2골)을 터트렸다. 그는 이날 47회 터치하며 상대편 박스 안에서는 8차례 공을 잡았다. 기회창출은 3회, 패스성공률은 94%(34/36)였다. 태클 성공 2회와 리커버리 3회도 눈에 띄었다. 드리블 성공은 1회(33%, 1/3)와 크로스 1회(50%, 1/2)였다.
토트넘은 전반 데얀 쿨루셉스키가 원톱에 포진했다. 좌우측 날개에는 손흥민과 윌슨 오도베르가 위치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파페 사르 대신 브레넌 존슨이 투입되면서 손흥민은 중앙, 오도베르는 왼쪽으로 이동했다. 존슨은 오른쪽에 섰고, 쿨루셉스키는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했다.
'90min'은 '손흥민이 뛰는 모습을 보면 항상 즐겁다. 그는 피치의 모든 영역에서 항상 높은 에너지레벨을 과시하며 뛰어다닌다. 득점하지 못한 점이 불행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해보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후 공격진 중 가장 후한 점수인 6점을 줬다.
반면 '기브미스포츠'로부터는 5점을 받았다. 쿨루셉스키와 오도베르는 6점이었다. 기브미스포츠는 '손흥민은 왼쪽에서 조용했고 득점 기회를 포착할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과 쿨루셉스키에게는 6점, 오도베르에게는 5점을 매겼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키패스 3개를 했지만 후반 골 넣는 포지션인 센터포워드로 자리를 이동한 뒤 어려움을 겪었다'고 분석했다.
'이브닝스탠다드'는 '전반에 왼 측면에서 몇 차례 위협적인 패스를 (페널티)박스로 넣었으나 하프타임 이후 중앙 공격수다운 모습을 보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며 평점 5를 줬다.
기계적인 평점은 나쁘지 않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6.9점, 풋몹은 7.3점 등 공격수 가운데는 토트넘 내 최고 평점이었다.
뉴캐슬은 전반 37분 하비 반스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토트넘은 후반 11분 댄 번의 자책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존슨의 슈팅이 뉴캐슬 수문장 닉 포프의 손을 맞고 옆으로 흘렀다. 번이 볼을 걷어내다는 것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뉴캐슬은 후반 33분 역습 찬스에서 알렉산더 이삭의 결승골로 마침표를 찍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첫 번째 원정경기인 레스터시티전과 비슷했다. 우리가 경기 대부분을 통제하며 뉴캐슬이 가진 위협을 무효화했다. 우위를 점했지만 골을 넣지 못한 것이 화근이었고 실망스러운 두 번째 골이 나왔다"며 "그래서 아쉽다. 그때쯤에는 경기를 끝냈어야 했다. 불행히도 우리 플레이에 대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 3경기의 강력한 성과지만 결과는 그런 식으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원톱 자원이 또 없었다. 야심차게 영입한 도미닉 솔란케에 이어 히샬리송도 부상으로 결장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상대 수비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을 때는 들어가기가 꽤 어려웠다. 때로는 이삭을 제이하고 10명이 들어가 있었다. 우리는 그 구역까지 잘 들어갔다. 하지만 약간의 침착함이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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