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방산 3사, 폴란드서 최첨단 잠수함 ‘장보고’·AI 기반 전투차량 ‘아리온스멧’ 등 선봬

국내 업체 유일하게 잠수함 전시
‘함정 통합전투체계’ 등도 공개

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는 이달 3~6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3일 한화그룹 방산 3사(한화오션·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는 이날부터 6일까지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 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한다고 밝혔다. MSPO는 지난 1993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동유럽 최대의 방위산업 전시회로, 올해는 전 세계 35개국 약 700개 업체, 2만6000여 명의 관계자가 참가한다.

한화오션은 폴란드의 차기 잠수함 사업(Orka)을 앞두고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잠수함을 전시한다. 한화오션이 독자적으로 설계한 3000t 급 ‘장보고-Ⅲ’는 중어뢰와 대함ㆍ순항미사일 등을 탑재한 어뢰 발사관, 탄도미사일(SLBM) 발사가 가능한 수직발사대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잠수함용 리튬이온 에너지저장장치(ESS), 수소연료전지기반의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력원으로 최대 3주간 잠항할 수 있는 경쟁력도 갖췄다. 한화오션은 잠수함의 유지·보수·정비(MRO) 기술을 폴란드 업체들에게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MRO 현지화’도 검토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인공지능(AI)기반 유무인 전투 차량인 ‘아리온스멧’ 을 전시한다. 아리온스멧은 AI 기반으로 원격 및 자율운행이 가능하며, 병사 대신 물자ㆍ탄약수송, 부상병 후송, 수색·정찰, 근접전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이미 국내에는 전투 적합평가 판정 및 수출용 무기체계 시범운용을 완료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해병대가 진행한 해외비교시험평가(FCT)까지 성공적으로 마쳤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전시회에서 최첨단ㆍ미래형 통합 전투체계 및 지휘통제통신 솔루션 제시할 예정이다. 잠수함 운용 효율과 전투 성능 향상을 위한 함정 통합전투체계다. 특히 장보고-Ⅲ에 탑재되는 전투체계는 수중 환경 속에서 정확하고 다양한 작전 수행을 위한 소나(Sonar)센서, 비음향센서, 무장, 통신 체계 등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이외에 미래 지상전투체계에 최적화된 지휘통제통신 통합 솔루션 ‘MOSS 플랫폼’도 선보인다. MOSS는 이동형 5세대 이동통신(5G) 전술통신 기지국으로 전차 등 다양한 기동 플랫폼에 탑재 가능하다.

최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