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호주에 신형 함정 개발 참여 의사 전달…한국 등과 수주 경쟁

해상자위대 최신예 '모가미'형 호위함 개조한 신형함 개발 의사

[서울=뉴시스] 일본 정부가 신형 함정 도입 계획을 검토 중인 호주 정부에 정식으로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 사진은 모가미형 호위함. (사진출처: 일본 해상자위대) 2024.09.0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일본 정부가 신형 함정 도입 계획을 검토 중인 호주 정부에 정식으로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보도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개최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국장급 회의에서 "호주와의 공동 개발에는 대(對)중국을 응시한 전략적인 중요성이 있다"라고 판단, 해상자위대 최신예 '모가미'형 호위함의 설계 및 성능에 관한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일본·호주 양 정부의 외무·국방장관회의(2+2)가 호주에서 열릴 예정으로, 이 회담에서 신형 함정 공동 개발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생산하는 모가미형 호위함은 기존 호위함의 절반인 약 90명으로 운용이 가능하며, 기뢰제거 능력을 갖추는 등 범용성이 높다.

일본 방위성은 선체를 개조해 호주 측 장비를 탑재하는 형태로 신형 함정으로 공동 개발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의 방위장비 기술정보를 다른 나라에 공개하는 것은 '방위장비 이전 3원칙'에서 허용하고 있다.

일본 이외에 후보국으로 거론되는 곳은 한국을 비롯해 스페인, 독일로 이들 3개국도 이미 자국함의 기술정보를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호주 정부는 향후 각국의 제안을 비교 검토해 연내를 목표로 후보를 2개국으로 좁힐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스페인은 과거 호주 해군의 미사일 구축함을 개발한 실적이 있고, 최근 민관이 함께 무기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한국은 지난 5월 신원식 당시 국방장관이 호주를 방문해 자국 함정의 판매를 도모했다"며 "일본의 수주를 위해서는 비용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우위성을 나타낼 수 있을지가 과제가 된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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