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사신 접견’ 경복궁 흥복전 권역에 ‘새 현판’

정해주 2024. 9. 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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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외국 사신을 만나던 공간인 경복궁 흥복전 권역에 옛 현판을 본떠 만든 새 현판이 걸립니다.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유산분과는 지난달 20일 열린 회의에서 흥복전 권역 현판 네 점을 제작·설치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어 "최근 도래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유물 현판의 훼손이 우려된다"며 "흥복전 권역 현판 4점은 모각해 제작·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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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외국 사신을 만나던 공간인 경복궁 흥복전 권역에 옛 현판을 본떠 만든 새 현판이 걸립니다.

문화유산위원회 산하 궁능문화유산분과는 지난달 20일 열린 회의에서 흥복전 권역 현판 네 점을 제작·설치하는 안건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흥복전은 고종(재위 1868~1907) 대에 경복궁을 다시 지으며 건립한 전각으로, 이곳에서 독일과 일본, 이탈리아 등 외국에서 온 사신을 접견했다는 기록이 남겨져 있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철거된 뒤, 2018년 동행각과 서행각, 북행각 등으로 구성된 권역은 복원했지만, 아직 단청은 마무리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단청 작업을 하면서, 국립고궁박물관에 있는 현판 9점 중 상태가 양호한 4점을 보존 처리해 다시 써 현판을 걸 계획이었지만, 유물 상태와 최근 상황 등을 고려해 옛 현판을 모각해서 새로 만든 현판을 걸기로 방침을 바꿨습니다.

궁능유적본부 측은 “2005년 말 복원 완료된 태원전 권역의 현판을 보면 외부 노출 시 현판 단청이 퇴색하거나 박리, 박락 등 노후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최근 도래하는 기후변화로 인해 유물 현판의 훼손이 우려된다”며 “흥복전 권역 현판 4점은 모각해 제작·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광순문’과 ‘태지당’, ‘적경문’ 옥화문‘ 현판 4점은 원본을 본떠 새로 만들게 됩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올해 흥복전 권역의 단청 복원과 관련한 설계 용역을 진행한 뒤 내년부터 공사에 나설 예정”이라며 “현판 작업도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국가유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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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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