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당 `계엄령 준비` 주장에…"국기 문란" "가짜 뉴스 선동"

윤선영 2024. 9. 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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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염령 준비 의혹' 발언에 '국기문란', '가짜 뉴스 선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1년 만에 열린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그렇다면 우리 모르게 지금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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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계염령 준비 의혹' 발언에 '국기문란', '가짜 뉴스 선동'이라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1년 만에 열린 여야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며 "그렇다면 우리 모르게 지금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건가. 만약 그렇다면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대표는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은 근거를 차차 제시하겠다고 했는데 차차가 언제인가"라며 "차차 알게 될 것이라는 건 너무 무책임한 말이다. 일종의 '내 귀에 도청 장치가 있다'는 얘기와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한 대표는 "이 정도라면 민주당이 모두가 수긍할 만한 근거를 갖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맞다면 심각한 일 아닌가"라며 "만약 진짜 그렇다면 우리도 막을 것이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이는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런 차원에서 제가 면책특권 남용 제한을 법률로써 제하자는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지금 이 상황만 봐도 정치 개혁의 필요성을 국민들께서 충분히 느끼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이 대표가 민생 협치를 모색해야 할 자리에서 근거 없는 계엄령 선동 발언을 불쑥 던진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여당 대표를 면전에 두고 해서는 안 될 대단히 무례한 언행일 뿐 아니라 나라를 혼란 빠뜨리는 가짜 뉴스 선동"이라며 "이 대표는 최근 계엄 얘기가 계속 나온다고 했는데 도대체 어디서 나온 얘기인가. 민주당에서 나온 얘기다. 민주당이 만들고 민주당이 퍼뜨리는 가짜 뉴스"라고 쏘아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최근 독도 지우기에 이어 계엄령에 이르기까지 민주당발 가짜 뉴스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국민을 바보로 아는 거짓 선동밖에는 할 줄 아는 게 없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정략적인 목적으로 가짜 뉴스에 함부로 올라타서는 안 된다"며 "제1 다수당 대표로서 신중한 언행을 당부한다"고 부연했다.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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