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란, 연장서 고진영 꺾고 초대 ‘FM 챔피언십’ 우승

오해원 기자 2024. 9. 2. 11: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해란이 연장 끝에 고진영을 꺾고 자신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유해란은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신규대회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에서 한 차례 연장을 치러 고진영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 선수의 2024 LPGA투어 두 번째 우승을 다툰 둘은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최종 합계 15언더로 동타… 연장 1차전서 짜릿한 포효
지난해 LPGA 데뷔 첫승 뒤
11개월만에 통산 2승 ‘쾌거’
올 시즌 韓선수 두번째 우승
고진영은 올 두번째 준우승
“축하해” 샴페인 세례 유해란(오른쪽 두 번째)이 2일 오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에서 열린 LPGA투어 신규대회 FM 챔피언십에서 연장 끝에 시즌 첫 승을 확정한 뒤 동료 선수들로부터 샴페인 세례를 받고 있다. AFP 연합뉴스

유해란이 연장 끝에 고진영을 꺾고 자신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유해란은 2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LPGA투어 신규대회 FM 챔피언십(총상금 380만 달러)에서 한 차례 연장을 치러 고진영을 제치고 우승했다. 유해란은 고진영과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마친 뒤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에서 파를 잡고 고진영을 꺾었다.

지난해 10월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LPGA투어 데뷔 첫 승을 챙기고 신인상을 받았던 유해란은 11개월 만에 우승을 추가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의 칭호와 함께 통산 2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57만 달러(약 7억6300만 원)다. FM 챔피언십은 올해 LPGA투어 대회 중 5대 메이저대회와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을 제외하고 가장 많은 상금을 내걸었다.

앞서 2라운드에 10언더파 62타의 개인 18홀 최소타 기록을 세웠던 유해란은 3라운드에 6타를 잃는 부진에 빠져 고진영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4라운드에 다시 절정의 감각을 되찾고 고진영, 앨리슨 코푸즈(미국) 등과 선두 경쟁한 끝에 최후의 승자가 됐다.

유해란은 1번 홀(파4)부터 4연속 버디를 선보였고 이후 전반에만 버디 2개를 추가해 우승 경쟁에 나섰다. 후반에도 15번 홀(파4)까지 버디 3개를 더해 단독 선두까지 꿰찼지만 16번 홀(파3)에서 첫 보기가 나온 뒤 악천후로 경기가 2시간가량 중단되며 더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유해란이 2일 오전 LPGA투어 FM 챔피언십에서 우승 후 트로피와 함께 셀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결국 유해란은 고진영과 동률로 4라운드 72홀을 마쳤고 연장에 돌입했다. 한국 선수의 2024 LPGA투어 두 번째 우승을 다툰 둘은 18번 홀(파5)에서 열린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유해란의 세 번째 샷이 그린에 정확하게 올라간 반면, 고진영의 샷은 그린을 맞고 튀어 러프로 향했다. 고진영은 네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긴 했지만 홀에서 다소 멀리 흘러버렸다. 결국 고진영은 두 번의 퍼트를 더해 보기로 마쳤고 유해란은 안전하게 파로 마쳐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유해란은 파 퍼트가 성공하자 두 손을 번쩍 하늘로 들어 올리며 기쁨을 표현했다. 유해란에게는 지난 7월 데이나오픈과 CPKC여자오픈에서 두 번의 우승 기회를 아쉽게 놓친 뒤 따낸 우승이라 더욱 값진 결과다. 반면 고진영은 양희영이 우승했던 메이저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준우승이다. LPGA투어 통산 15승을 기록 중인 고진영은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이 가장 최근의 우승이다.

다만 둘을 제외하면 톱10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는 없다. 이소미가 3타 더 줄이고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쳤으나 순위는 오히려 공동 16위로 하락했다. 양희영은 최혜진과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25위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