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버는 게 있어야 지갑을 열지“ 청년층 소비 ‘꽁꽁’.. ”신용카드? 일자리 먼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불안정한 고용시장과 더불어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20대 이하 청년층 소비가 급격한 위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소는 최근 '경제 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고물가·고금리,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투자 감소 효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그동안 내수 부진을 야기한 요인들이 하반기에도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소득이 줄어드는 50대 이상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나는 반면, 인구 감소 영향으로 핵심 소비 계층인 19~49살 고용은 부진한 실정"이라고 인구 구조적인 요인을 내부 부진 요인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빅데이터 활용 분석→ 전년比 주간 단위 이용액
20대 9.0%↓.. 50대 이상 고령층 소비 금액↑
경기 침체·고용 불안 등.. “20대 씀씀이 감소세”
불안정한 고용시장과 더불어 고물가·고금리가 지속되면서 20대 이하 청년층 소비가 급격한 위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내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인 신용카드 이용액의 지난해 대비 증가율이 최근 눈에 띄게 하락했습니다.
특히나 소득 흐름이 불안정한 20대 이하 즉 청년층 감소세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파른 양상을 보인 반면 노년층은 증가세로 나타났습니다.
고용 불안 속에서 가뜩이나 불안한 경제적 입지가 크게 작용해 소득 흐름에 안정성이 떨어지면서 씀씀이를 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용의 질은 개선되는 것도 없어, 지속적으로 소비 감소가 이어질 경우 한층 경제 성장은 둔화되고 내수 침체가 심화될 것이란 우려도 더해지고 있습니다.
2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통계청 ‘빅데이터 활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3~9일 국내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1년 전보다 0.8%(12주 이동평균)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간 단위 신용카드 이용 금액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21년 1월 첫째 주 이후 최근까지 추세적으로 하락세를 이어왔습니다.
2021년 4~5월 10%를 웃돌았던 증가율은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지난해 연중 플러스를 유지했습니다. 올해 1~2월까지도 5% 안팎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는 점차 하락해 올해 4월 들어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했습니다. 이후로도 반등하지 못하고 0~1%대로 바닥을 기는 흐름입니다.
특히나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의 증가율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지난달 이들의 신용카드 이용 금액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체 연령대 중 가장 큰 폭의 감소세로, 청년층이 경제적 불안감 속에 소비를 극도로 자제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30대(-0.3%)와 40대(-1.4%) 등 40대 이하 젊은 층 역시 다소 하락하긴 했지만 낙폭은 그리 크지 않았습니다.
반면 고령인 50대(+2.0%), 60대(+7.1%), 70대 이상(+15.3%) 등은 오히려 이용 금액이 1년 전보다 증가해 연령대별 소비 양극화가 뚜렷하게 드러냈습니다.
그만큼 청년층은 지갑을 닫은 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됩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소득 흐름이 안정적이지 않은 20대 이하가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소비를 더 줄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원인을 분석했습니다.
연구소는 최근 ‘경제 브리프’ 보고서를 통해 “고물가·고금리, 해외 투자 확대에 따른 국내 투자 감소 효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그동안 내수 부진을 야기한 요인들이 하반기에도 빠르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소득이 줄어드는 50대 이상 중심으로 고용이 늘어나는 반면, 인구 감소 영향으로 핵심 소비 계층인 19~49살 고용은 부진한 실정”이라고 인구 구조적인 요인을 내부 부진 요인으로 꼽기도 했습니다.
앞서 한국은행도 지난달 22일 발표한 수정 경제 전망에서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내수는 회복 흐름이 재개됐지만 속도가 더디다”라고 평가한 바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간담회에서 “최근 고용이 늘어나고 있는데 많은 부분이 고령층 몫”이라며 “소비 여력이 큰 ‘2040’ 고용은 줄어들고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