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동자 기조 지속”…해리스, 노조 표심에 기대
노조들 지지…“해리스의 노동자 지원 확신”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노동조합의 지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노동자 기조를 이어 나가겠다는 해리스 부통령의 약속에 노조들도 환영하는 분위기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레이스에 참가한 이후 초반에 미국교사연맹(AFT)을 찾아 “노조가 강할 때 미국은 강하다”며 당선되면 오랫동안 지연된 전면적인 노동 개혁 법안에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해리스 선거 캠프도 지난달 “해리스는 바이든-해리스 행정부의 친노동자 의제를 지속할 것을 약속한다”며 노동자들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일 방침을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주말 디트로이트를 방문해 전미자동차노조(UAE)와 대화를 가졌으며 2일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노동절 행사에 참석해 연설할 예정이다.
여러 노조들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처럼 강력하게 자신들의 문제를 지원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를 지지하고 있다.
아직 해리스 부통령을 바이든 대통령만큼 확신하지 못한 노조들도 그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노조에 더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노조의 지지를 높이고 있다.
마크 페론 전미식품상업노조(UFCW) 위원장은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보다 친노동자적일 것이냐는 질문에 “정부에 참여할 사람들을 보기 전까지는 말할 수 없겠지만 지금으로선 최소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해리스 부통령이 친노동자적이라는 데 동의한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파업에 참가하는 노동자들을 해고하겠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계획을 옹호한 발언을 언급했다.
노조 사이에선 해리스 부통령이 보육과 노인 돌봄 일자리의 가용성과 질을 강화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등 현 정부의 정책을 확장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에이프릴 베넷 전미서비스노조(SEIU) 위원장은 “해리스 부통령의 경력을 보면 노동자들의 확고한 옹호자였다”며 “그가 정말로 돌봄 경제를 건설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노조 유권자들은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위스콘신과 같은 주요 경합주에서 승리하는 데 필수적이다. 미 최대 노조 연합체인 미국노동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에 따르면 해당 지역 유권자의 약 5분의 1이 노조 유권자로 파악된다.
노조에 대한 전체 미국인들의 지지도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에 따르면 지난 2009년 ‘노조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8%로 ‘반대한다’는 의견(45%)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았으나 올해 기준 찬성 의견은 70%로 반대(23%)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지난해에 비해서도 찬성은 3%포인트 증가하고, 반대는 6%포인트 감소했다.
해리스 지지자들은 그가 노조를 지지한 강력한 행적을 갖고 있으며 그 메시지를 증폭시키기만 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2010년 해리스 부통령을 처음 만났다는 리즈 슐러 AFL-CIO 위원장은 “그것은 매우 깊이 뿌리박혀 있다”면서 “물론 정책들은 아직 수립 중이지만 우리는 그 가치를 알고 있고, 그것은 그가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보고 있는 가치”라고 평가했다.
해리스는 2019년 프리랜서를 고용하는 긱 컴퍼니(gig company)가 근로자를 계약자(개로 분류하는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의 캘리포니아주 법안을 지지하고, 상원의원으로서 미국 노동자 권리 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부통령이 된 후로는 백악관 노동자 조직 및 권한 부여 태스크포스(TF) 위원장을 맡아 정부 기관들이 더 쉽게 노조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권고안을 발표했다.
현재 진보적 감시 단체 회전문프로젝트(RDP)를 운영하고 있는 제프 하우저 전 AFL-CIO 대변인은 “해리스는 분명히 자신을 친노동자로 보고 있으며 바이든-해리스 정부의 친노동자적 행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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