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어구 반납하면 현금보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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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81곳 운영내달부터 지급조업 현장에서 사용하다가 기능을 다한 어구를 반납하면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2일 해양수산부는 포스코 자회사인 ㈜엔투비와 협업해 '폐어구 회수 촉진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해수부는 폐어구 회수 촉진 포인트 제도 시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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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181곳 운영…내달부터 지급
조업 현장에서 사용하다가 기능을 다한 어구를 반납하면 현금을 지급하는 제도가 시행된다.
2일 해양수산부는 포스코 자회사인 ㈜엔투비와 협업해 ‘폐어구 회수 촉진 포인트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선박 항해 등을 방해하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폐어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폐어구에는 그물, 통발 낚싯줄, 부표 등이 포함된다. 우리나라 바다에 떠다니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54%가량을 차지한다. 폐어구는 해양 생태계를 파괴하고 수산자원을 고갈시켜 어업 생산성을 떨어뜨린다. 또 선박의 추진 장비에 달라붙게 되면 운항이 불가능해진다.
현재 해수부는 한국어촌어항공단 등과 함께 폐어구 수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건져 올린 폐어구는 육상으로 옮겨진 뒤 폐기물 관리법에 따라 처리된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낡은 그물이나 부표 등을 바다에 그대로 버리는 사례가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이에 해수부는 폐어구 회수 촉진 포인트 제도 시행을 결정했다. 어구 유실에 따른 어업인의 손실을 보전하고 어구 반납에 드는 비용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자체에서 지정한 전국 181곳에 어구 보증금이 포함된 폐통발을 반납하면 보증금과는 별도로 개당 700원에서 1300원을 받을 수 있다. 올해에는 1500만 원의 예산을 책정, 통발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 목표 수거량은 4만 개다. 올해 적립된 포인트는 오는 10월부터 지급할 예정이다. 이후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규모를 확대한다.
이번 사업에 동참하는 엔투비는 해양 폐기물 자원화 등을 주요 업무로 하는 기업이다. 지난달 27일에는 플라스틱 제조업체인 엔피씨와 폐어구 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폐어구 재생 원료의 안정적인 공급과 이를 활용한 제품 개발 등을 위해서다.
해수부는 새 제도 도입이 어업인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본다. 또 해양쓰레기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폐어구의 자발적인 회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어업인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폐어구 회수 촉진 포인트 제도를 시행하게 됐다”며 “해양 쓰레기 수거 실적이 좋아지면 깨끗한 바다 환경도 조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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