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방선거서 극우 돌풍…나치 패망 이래 극우정당 첫 승전보
신승이 기자 2024. 9. 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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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스 바이델 AfD 중앙당 공동대표는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역사적인 성공"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옛 동독 지역인 튀링겐과 작센은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반이민 정서가 강해 진보 성향이 짙은 신호등 연정 지지율이 낮고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AfD가 득세하고 있습니다.
AfD가 신호등 연정에 대한 불만과 극우 바람을 타고 약진하긴 했지만 튀링겐과 작센에서 주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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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선거 포스터
나치 독일 시기 이후 처음으로 독일에서 극우정당이 지방선거에서 승리했습니다.
현지 시간 1일 치러진 독일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극우 독일대안당(AfD)이 득표율 32.8%로 1위를 차지하며 2013년 창당 이후 처음으로 지방선거에 승리, 제1당에 올랐습니다.
외신들은 1945년 나치 독일이 패망한 이후 독일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극우정당이 승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습니다.
중도 우파 성향 기독민주당(CDU)은 23.6%로 2위, 급진좌파 자라바겐크네히트동맹(BSW)은 15.8%로 3위를 각각 차지했습니다.
반면, 연방정부를 구성하는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자유민주당(FDP)은 모두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물러 참패했습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속한 SPD는 6.1%, 녹색당 3.2%, FDP 1.1%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함께 치러진 작센 주의회 선거에서도 AfD가 30.6%를 얻어 2위로 선전했습니다.
CDU가 득표율 31.9%로 근소한 차이로 1위를 차지했고, BSW가 11.8%로 3위를 기록했습니다.
숄츠 총리의 SPD는 7.3%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습니다.
알리스 바이델 AfD 중앙당 공동대표는 공영방송 ARD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역사적인 성공"이라고 자평했습니다.
옛 동독 지역인 튀링겐과 작센은 경제적으로 낙후되고 반이민 정서가 강해 진보 성향이 짙은 신호등 연정 지지율이 낮고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운 AfD가 득세하고 있습니다.
특히 튀링겐 AfD 대표인 비외른 회케는 신나치를 연상시키는 선동적 언사를 보여 독일의 대표적 극우 정치인으로 꼽힙니다.
AfD는 지난 2019년 튀링겐 주의회 선거에서 23.4%, 작센에서 27.5% 득표율로 각각 2위에 오른 바 있습니다.
AfD가 신호등 연정에 대한 불만과 극우 바람을 타고 약진하긴 했지만 튀링겐과 작센에서 주정부에 참여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됩니다.
독일 기성 정치권을 대표하는 SPD와 CDU를 비롯한 대부분 정당은 AfD와 협력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두고 있으며 헌법수호청도 튀링겐·작센 지역 AfD를 우익 극단주의 단체로 지정해 합법적으로 감시하고 있습니다.
현지 언론은 튀링겐에서 CDU를 중심으로 BSW와 SPD 등 3개 정당이 연정을 구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습니다.
작센 역시 미하엘 크레치머 현 주총리가 이끄는 CDU가 차기 정부를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카르스텐 린네만 CDU 사무총장은 "AfD와 연정을 구성하지 않을 것임을 유권자들이 알고 있고 이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무지한 발언이라고 비난하면서 "유권자들은 AfD가 정부에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회케 튀링겐 AfD 대표도 "가장 강력한 정당이 연정 회담을 시작하는 것이 전통이며 변화가 필요하고 그 변화는 AfD와 함께 해야만 가능할 것"이라고 주 정부 참여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튀링겐과 작센 주정부 연정 협상에는 두 지역에서 모두 3위를 한 신생 정당 BSW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BSW는 AfD와 개별 입법은 협력할 수 있다며 협력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습니다.
좌파 포퓰리즘 성향의 BSW는 우크라이나 지원 축소, 러시아와 관계 회복, 포용적 이민정책 전환 등을 주장해 핵심 이슈에서 AfD와 입장을 공유합니다.
이 정당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과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배치 계획 철회를 연정 협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신호등 연정 참여 정당들은 5년 전 선거보다 저조한 득표율로 등 돌린 민심을 재확인하게 됐습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연정을 평가하는 시험대라는 점에서 조기총선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전망입니다.
바이델 AfD 공동대표는 이번 선거가 숄츠 총리가 이끄는 연정에 대한 '거부'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내년 9월 연방의회 총선 이전 치러지는 마지막 주요 선거이자 숄츠 총리의 지역구 포츠담이 있는 브란덴부르크 주의회 선거가 오는 22일 예정된 가운데 AfD는 이 지역 여론조사에서 CDU를 따돌리고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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