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보고 영상 통화까지...美 교도소 최고 인기 상품 ‘태블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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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교도소와 유치장 등 교정 시설에서 의외의 제품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태블릿을 통한 소통을 고려해 지난 7월 통신사들이 교도소나 유치장 전화 통화에 물리는 요금과 수수료를 낮추도록 의결했다.
WSJ는 지난 10년에 걸쳐 통신사들이 수백개의 교도소와 유치장에 뿌린 태블릿이 앞으로도 교정시설과 통신사들에게 탄탄한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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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교도소와 유치장 등 교정 시설에서 의외의 제품이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다. 바로 플라스틱 케이스에 볼트로 고정된 두툼한 두께의 태블릿 PC다. 이 태블릿은 재소자들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일부 기능들이 차단되어 있지만, 재소자들은 태블릿을 통해 수형시설에서 전화를 하거나 메세지를 보내고 영화를 감상하는 데 쓰고 있다.
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교도소 내에서 재소자들은 태블릿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있다. 재소자들 중에는 대면 방문을 금지당한 경우도 있고, 밀수의 위험이 있어 많은 교정시설이 편지봉투 등 물리적 우편물도 금지하고 있는데 그 대안으로 태블릿이 부상한 것이다.
태블릿을 통한 소통이나 여가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는 상당히 돈이 많이 드는 편이다. 이용 가격은 각 교도소 별로 차이가 있지만 평균적으로 태블릿의 기본 대여비용은 월 5달러, 전화통화는 20분 당 4.2달러다. 영상통화는 13달러, 영화는 한 편에 25달러나 되는데, 영상통화가 아닌 일반 음성통화 1시간에 영화 한 편만 본다고 해도 한화로 5만원이 넘어간다.
벌이가 없는 재소자들에게는 부담이 될 법한 비용이지만 사실상 세상으로 통하는 유일한 창구가 태블릿인지라 인기가 높다는 게 WSJ의 설명이다. 또한 이용 요금 덕분에 미국 교정시설들은 엄청난 액수의 교도소 유지 비용을 충당하고, 통신업체들도 이익을 보고 있다.
최근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태블릿을 통한 소통을 고려해 지난 7월 통신사들이 교도소나 유치장 전화 통화에 물리는 요금과 수수료를 낮추도록 의결했다. 이전에는 가격 제한이 없었던 화상 통화 요금에도 상한선을 설정했다. FCC가 태블릿 이용 가격 규제까지 나서게 된 것은 통신업체와 교도소들이 태블릿의 인기를 이용해 재소자들을 상대로 지나치게 폭리를 취했기 때문이다.
지금껏 대부분의 교도소들에서는 15분짜리 전화통화를 기준으로 11달러 이상의 요금을 매겼지만, 내년부터는 90센트를 넘지 못하게 된다. 무려 10분의 1도 안되는 가격으로 내려가는 것이다. 또한 내년부터 적용되는 새 기준에서는 아울러 교정시설이 재소자들의 전화 통화로 통신업체가 벌어들이는 돈 가운데 일부를 수수료로 떼는 것도 금지했다. FCC는 가격 상한선이 낮아지면서 재소자들과 그들의 친지와 가족, 법률팀의 비용 부담이 연 3억8600만달러(약 5170억원)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새 규정은 음성 및 화상통화 이용 요금에 대한 규정이라 교도소의 수입은 여전히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재소자들은 태블릿을 통해 통화 뿐만 아니라 각종 콘텐츠를 이용한다. 교육용 콘텐츠 시청은 무료지만, 온라인 메세지를 주고 받거나 전자책과 영화 등의 사용 비용은 여전히 매우 높다. WSJ는 지난 10년에 걸쳐 통신사들이 수백개의 교도소와 유치장에 뿌린 태블릿이 앞으로도 교정시설과 통신사들에게 탄탄한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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