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호주, FTA 발효 10년…핵심광물·청정에너지 협력 강화

지난 달 28일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서울 강남구 무역협회에서 열린 제10차 수출현장지원단 한류 연계 수출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한-호주 자유무역협정(FTA)의 발효 10주년을 맞아 정부가 호주정부와 경제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호주 퍼스를 방문해 제6차 한-호주 FTA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산업부-서호주 주(州)정부 청정에너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정 본부장은 호주 돈 패럴(Don Farrell) 통상장관과 제6차 한-호주 FTA 공동위원회에서 FTA를 통한 경제협력 강화를 평가하고 상품무역·서비스무역·투자 등 FTA 이행 관련 양측 관심 사안을 논의했다.

또한 패럴 장관과 별도 회담을 통해 △에너지·탄소중립 △핵심광물 공급망 △WTO·APEC 등 양·다자 경제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매들렌 킹(Madeleine King) 호주 자원장관과 면담에서는 액화천연가스(LNG), 핵심광물,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등 에너지·자원 분야의 호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우리 기업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아울러 정 본부장은 로저 쿡(Roger Cook) 서호주 주(州) 총리와 '산업부-서호주 청정에너지 개발·가공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호주는 핵심광물의 보고이자 풍부한 일사량과 풍력 자원을 바탕으로 청정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잠재력이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이번 업무협약(MOU) 체결을 계기로 핵심광물, 수소, CCS, 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서호주와의 에너지 협력 관계가 진전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 본부장은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에 참석해 “최근 세계 불확실성의 위기 속 양국 간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공급망, 청정경제, 디지털, 방산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양국 기업에게 보다 안정적인 교역·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정부가 면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