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보다 한발 앞섰는데…한-UAE CEPA 홍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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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 국가와의 첫 FTA인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수출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속한 발효와 함께 수출기업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7.9%)이 한-UAE CEPA의 최우선 과제로 '수출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는 것'을 꼽았고, △현지 시장 정보 제공(55.6%/복수응답), △CEPA 협정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 제공(49.7%/복수응답)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해 홍보 및 관련 정보 제공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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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국 美·中·日은 UAE와 FTA 미체결
선점효과 극대화 위해 비준절차 가속화 필요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아랍 국가와의 첫 FTA인 한-아랍에미리트(UAE)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수출 증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조속한 발효와 함께 수출기업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UAE CEPA는 지난달 5월 정식 서명 후 정부의 비준 동의안 제출 전 단계에 있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3일 발간한 ‘한-UAE CEPA 주요 내용 및 우리 수출기업 인식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UAE CEPA 체결로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인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화장품 등에 대한 관세가 최장 10년 내 철폐되어 해당 분야의 수출 촉진이 기대된다. 또 온라인 게임·의료 등 서비스 시장이 개방되고, 국경간 데이터 이전 허용 및 전자적 전송물에 대한 무관세, 설비 현지화 요구 금지 등 디지털 규범도 높은 수준으로 합의되면서 K-콘텐츠의 현지 시장진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대UAE 수출의 6.5%를 차지하는 기타 차량용 부품에 대한 관세가 발효 즉시 철폐됨에 따라 우리 중소·중견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들의 직·간접적 수혜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또 하이브리드차(HEV)와 전기차(EV) 관세는 10년에 걸쳐 순차적으로 철폐될 예정으로, 현재 활발히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는 UAE의 전기차 시장에서 한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CEPA를 활용하기에 아직 수출기업들은 정보 및 전문적 지식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무역협회가 최근 3년간 UAE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 302개 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UAE CEPA에 대해 ‘처음 들어봤다’는 응답(35.4%)이 ‘잘 알고 있다’는 응답(12.3%)보다 약 3배가량 많았다.
응답기업의 절반 이상(57.9%)이 한-UAE CEPA의 최우선 과제로 ‘수출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는 것’을 꼽았고, △현지 시장 정보 제공(55.6%/복수응답), △CEPA 협정에 대한 전문적인 정보 제공(49.7%/복수응답) 등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해 홍보 및 관련 정보 제공이 적극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 구체적인 홍보 방안으로 업계는 △설명회 개최(65.2%/복수응답), △교육자료 등 책자 발간(40.1%/복수응답), △개별 안내(32.8%/복수응답)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강금윤 수석연구원은 “UAE는 정상외교를 바탕으로 협력이 강화되고 있고 한류 효과도 두드러지는 매력적인 수출시장”이라면서 “한-UAE CEPA 선점효과의 조기 실현을 위해 남은 비준 절차를 가속화하고, 기업 수요에 맞춰 홍보 및 지원에도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은 (ocami8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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