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10억원"… 대륜, '폰지 사기 의혹' 갤러리K 고소장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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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품에 투자해 이익을 얻는 이른바 '아트 테크'를 둘러싼 사기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관련 집단 소송을 맡은 법무법인 대륜이 고소장을 제출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돌려막기식 투자금 지급 피해 금액 10억여원━2017년 12월 설립된 갤러리K는 ▲2020년 매출 130억원 ▲2021년 245억원 ▲2022년 546억원 ▲2023년 663억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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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금액 9억8000만원 추산… 2차 소송 불가피
대륜은 2일 오전 11시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 대형 아트테크 업체 갤러리 K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 대상은 갤러리K와 대표이사·본부장이다. 이들은 갤러리K를 통해 미술품을 구입한 투자자들에게 매달 구매대금의 약 7~9%를 사용료로 지급하는 내용의 '위탁 렌탈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투자자들에게 "계약을 맺으면 3년 동안 위탁 렌탈 사용료를 지급하고, 3년 뒤 재판매 요구가 있을 시 구입한 가격 그대로 재판매를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만약 한달 동안 해당 미술품이 팔리지 않으면 갤러리K가 직접 이를 매입해 원금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하며 투자자들을 유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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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K는 작가들에게 지급해야 할 대금 중 일부만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을 위탁 수수료, 투자금으로 활용하는 등 유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대륜에 따르면 피해자 A씨는 2021년 한 작가의 작품을 6000만 원에 구입하며 렌탈 계약을 체결했다. 갤러리K 측은 최근 회사 사정이 어려워져 더 이상 렌탈 사용료를 지급할 수 없게 됐으며 재판매 역시 불가능해졌다고 통보했다. 다른 피해자 B씨 역시 5200만 원을 지불하고 작품 두 점을 구입했지만 비슷한 내용의 통보를 받았다.
이들은 갤러리K 측에 자신들이 구매한 미술품의 보관 위치를 물었지만 이에 대한 답변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대륜에 고소 의사를 밝힌 피해자만 18명이며 피해 금액은 10억여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륜의 김명석 변호사는 "갤러리K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갖추지 않은 채 후속 투자자들로부터 받은 구매대금을 기존 투자자들에게 지급하는 일명 폰지사기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에게 출자금의 전액 또는 이를 초과하는 금액을 지급할 것을 약정하고 돈을 받은 만큼, 유사수신행위의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추가 피해자들이 계속 고소를 의뢰하고 있어 조만간 2차 고소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피해 규모가 매우 큰 만큼 수사 기관이 신속히 수사를 시작해 범행의 전모를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원 기자 jw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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