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金배추' 영향에…1~7월 누계 김치 수입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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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우리나라의 누계 김치 수입액이 1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1~7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2일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9847만 달러(약 1300억 원)로 집계됐다.
올해 1~7월 김치 수입량은 17만332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
한국의 김치 수입액은 2020년 1억5243만 달러에서 2021년 1억4074만 달러로 7.7% 급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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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물가 올라 식당 등에서 수입산 대체"
중국산, 국내 김치산업 기반 위협할 우려도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우리나라의 누계 김치 수입액이 1억 달러에 육박하며 역대 1~7월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물가 장기화 속 여름철 배추 가격까지 치솟으면서 김치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에 들어오는 김치는 거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다. 국산보다 통상 40% 정도 저렴하다.
2일 관세청의 수출입 통계 자료를 보면 올해 1~7월 김치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9% 증가한 9847만 달러(약 1300억 원)로 집계됐다.
역대 1~7월 기준 최대치다. 기존 최대 기록이었던 2022년 1~7월(9649만 달러)보다 200만 달러 가까이 많은 액수다. 연간 기준 최대치는 2022년 기록한 1억6940만 달러다.
올해 1~7월 김치 수입량은 17만3329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늘었다. 수입량 역시 1~7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김치 수입이 올해 들어 급증한 것은 ‘금(金)배추’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배추 물가가 올라 식당에서 수입 김치로 바꾼 영향이 있을 것이고 여름철 배추 수급이 안 좋다 보니 수입 김치로 돌린 영향도 있지 않나 추정한다”고 말했다. 수입 김치는 주로 가정보다 외식이나 급식에서 사용한다.
실제 올해 배추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월간 기준으로 보면 한 달도 빠짐없이 평년보다 높았다. 지난 7월 배추 상품 평균 가격은 10㎏당 1만2471원으로 평년보다 11% 높았다. 특히 폭염으로 생산이 부진하던 지난달에는 가격이 2만 원을 웃돌아 평년보다 30%가량 비쌌다.
한국의 김치 수입액은 2020년 1억5243만 달러에서 2021년 1억4074만 달러로 7.7% 급감한 바 있다. 중국에서 비위생적으로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 김치’ 동영상이 2021년 공개돼 큰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2년부터 다시 늘어나 2년 연속 1억6000만 달러를 웃돌았다. 중국 ‘알몸 김치’ 파문 이전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우리나라 김치 수입량은 국내 전체 김치 소비량의 14% 정도(2022년 기준)를 차지한다.
김치 수입량은 2003년까지만 하더라도 3만t이 채 되지 않았지만 2019년에는 역대 최대인 30만6000t까지 크게 늘었다. 2020~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식 수요가 줄어 24만1000t까지 감소했다가 지난해 28만7000t으로 증가했다.
한국의 김치 수입 증가가 국내 관련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해 12월 김치산업 보고서에서 “저가의 중국산 김치를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 국내 김치산업의 기반을 위협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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