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우위 이어져도…해리스 캠프가 “열세” 강조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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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따른 뚜렷한 지지도 상승효과는 보지 못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과 마찬가지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에이비시(ABC) 방송은 2472명을 대상으로 자사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50%-46%로 4%포인트 앞섰다고 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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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에 따른 뚜렷한 지지도 상승효과는 보지 못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전과 마찬가지로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에이비시(ABC) 방송은 2472명을 대상으로 자사 등이 실시한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50%-46%로 4%포인트 앞섰다고 1일 보도했다. 에이비시는 이런 격차는 민주당 전당대회(8월19~22일) 전과 같은 수준이라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 적극 투표층에서는 52%-46%로 격차가 더 컸다.
에이비시는 이를 보면 해리스 부통령은 전당대회에 따른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이는 7월에 공화당 전당대회를 치른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이 매체는 양쪽 지지층이 고정되다시피 한 게 예전 같은 전당대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이유라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최근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대체로 오차범위 내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일부 조사에서는 오차범위를 넘는 우위도 보이고 있다. 아웃워드 인텔리전스 조사는 52.6%-47.4%, 서퍽대-유에스에이투데이는 48%-43%, 로이터-입소스는 45%-41%, 모닝컨설트는 48%-44%, 퀴니피액대는 49%-47%, 월스트리트저널은 48%-47%로 앞섰다.
이런 결과들을 종합하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 등이 ‘허니문’이라고 부르는 민주당 후보 교체 효과를 한 달 넘게 보고 있는 셈이다. 이런 분위기가 깨질지, 깨진다면 언제 깨질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서는 더욱 초조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 캠프의 젠 오맬리 딜런 선거대책위원장은 판세에 대해 “확실한 약자”라는 표현까지 쓰며 경계감을 나타냈다. 그는 1일 내놓은 메시지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기록적 선거자금 모금과 자원봉사자 급증 등 높은 지지 열기를 경험하고 있다면서도 “분명히 말해두는데 우리는 확실한 약자로서 이 경쟁의 마지막 구간으로 접어들고 있다”며 “트럼프는 2020년 이래 어느 때보다 높은 호감도와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또 9일 뒤 해리스 부통령과 텔레비전 토론에서 맞붙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가공할 상대”일 것이라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도 유세 과정에서 자신이 열세에 있다고 말해왔다. 뉴욕타임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한테 뒤질 때 그는 물론 해리스 부통령도 승리를 자신하는 말만 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 후보가 되자 상승세를 탔는데도 열세라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이런 발언 뒤에는 선거자금 기부를 독려하고, 지지층과 캠프 내의 자만을 경계하려는 의도도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말로 승리를 자신할 수 없는 상황 때문이라는 풀이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2016년과 2020년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제 투표에서 여론조사 결과들을 상당히 뛰어넘는 성적을 올린 점을 간과하기 어렵다. 이는 지금 상황은 ‘불안한 리드’일 뿐이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결국 이번 승부는 소수 경합주들의 근소한 표 차이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많이 나온다. 딜런 위원장은 “2020년에는 경합주들에서 4만표가 결정적이었다”며 “이번 11월에도 비슷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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