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구원 신임 양자 변환·뇌과학 연구단장 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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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과학연구원(IBS)은 김유수 도쿄대 교수와 하콴 라우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팀리더를 융합 연구 분야 신규 연구단장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하콴 라우 팀리더는 뇌과학 이미징 공동 연구단장으로 선임돼 기존에 있던 김성기 단장과 함께 연구단을 이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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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기초과학연구원(IBS)은 김유수 도쿄대 교수와 하콴 라우 일본 이화학연구소(RIKEN) 팀리더를 융합 연구 분야 신규 연구단장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김유수 신임 양자 변환 연구단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하고 도쿄대 응용화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RIKEN과 도쿄대에서 연구를 이어왔으며 2015년 RIKEN에서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가장 높은 연구자 직책인 수석과학자에 선정됐다.
김 단장은 표면·계면화학 분야를 대표하는 세계적 연구자로 꼽힌다.
주사터널링현미경(STM)을 이용해 물질의 표면·계면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을 원자나 분자 수준에서 관찰·연구해온 업적을 바탕으로 일본 문부과학부 과학기술표창(2018), 일본 분자과학회 국제학술상(2018), 일본 화학회 학술상(2019) 등을 수상했다.
김 단장이 이끌 양자 변환 연구단은 양자 상태 간 상호작용을 정량적으로 계측·제어하는 혁신적 방법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단장은 "촉매, 배터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인류에게 편의를 가져다준 기술의 바탕에는 고체 표면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연구해 온 기초과학자들의 연구가 있다"며 "개인적으로 연구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시점에 IBS가 지향하는 바와 잘 맞아 귀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콴 라우 팀리더는 뇌과학 이미징 공동 연구단장으로 선임돼 기존에 있던 김성기 단장과 함께 연구단을 이끌게 된다.
라우 신임 단장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컬럼비아대와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교수를 거쳐 2021년 RIKEN 뇌과학 센터 팀리더로 부임했다.
심리학과 신경과학을 아우르는 연구로 1만7천 차례가 넘는 피인용 횟수와 64의 H-인덱스(논문의 피인용 횟수와 연구 실적을 바탕으로 연구자의 성과를 평가하는 지표)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지도와 연구 영향력을 갖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기계가 인간처럼 의식을 가질 수 있을지에 대한 해석', '메타인지 능력을 평가하는 계산 방법론 제시' 등 연구를 바탕으로 2005년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상, 2012년 '자넷 테일러 스펜스'(Janet Taylor Spence) 상 등 심리 과학 분야 권위 있는 상을 다수 수상했다.
라우 단장은 뇌의 미지 영역 중 하나인 '전전두피질'(prefrontal cortex)이 다른 동물보다 왜 인간에게서 더 발달했는지, 지각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등을 밝힌다는 계획이다.
라우 단장은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에는 전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자기공명영상(MRI) 물리학자인 김성기 단장이 있고, 거대한 질문(Big Questions)을 풀 수 있는 모든 도구가 갖춰져 있어 어렵지 않게 합류를 결정했다"며 "뇌과학 이미징 연구단이 축적해 온 기술과 방법론을 활용해 거대 질문들을 풀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jyo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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