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전 ERA 12.10→피안타율 .458 실화냐? 오작교 역할 기대했던 오승환 모습 아닌데…호랑이 징크스 걸렸나, 박진만 다시 고민 깊어진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4. 9. 2.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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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만 만나면 왜 이리 약해질까.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오승환은 지난 8월 15일 대구 KT 위즈전이 끝난 후 2군행 통보를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오승환은 15일 대구 KT전에서 오재일과 황재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말소 전까지 후반기 11경기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이 무려 7.88에 달했다.

하지만 오승환의 올 시즌 KIA전 기록은 처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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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만 만나면 왜 이리 약해질까.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투수 오승환은 지난 8월 15일 대구 KT 위즈전이 끝난 후 2군행 통보를 받았다. 시즌 첫 2군행. 당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승환의 구위가 떨어졌다고 판단, 2군에서 재정비와 함께 마음의 여유를 되찾고 올라오길 기다렸다.

그도 그럴 것이 오승환은 15일 대구 KT전에서 오재일과 황재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말소 전까지 후반기 11경기 1승 2패 3세이브 평균자책점이 무려 7.88에 달했다. 8월 평균자책은 12.00 이었다.

삼성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 오승환. 사진=천정환 기자
오승환은 8월 23일과 24일 NC 퓨처스팀과 경기를 통해 2경기 2이닝 무실점 1홀드의 기록을 남긴 후 26일 1군 엔트리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마무리가 아닌 불펜으로 보직을 이동했다.

28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2005년 9월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6909일 만에 4회 구원 등판을 가졌다.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또 29일 고척 키움전에서는 6회 2사 1, 2루에서 황동재에 이어 올라와 1.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에게 “구위가 확실히 좋아졌다. 공에 힘도 많이 붙었다. 제구도 안정감을 찾았다. 중간에서 해줘야 할 역할이 있다. 추격조와 필승조의 오작교 역할을 오승환 선수가 맡아줬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심적으로 편한 상황에서 등판하며 예전의 구위를 되찾길 바랐다.

그러나 8월 31일과 9월 1일 대구 홈에서 열린 1위 KIA 타이거즈와 운명의 2연전. 이때 오승환의 모습은 1군 말소 전 흔들리던 오승환의 모습이었다. 8월 31일. 0.2이닝 3피안타 3실점. 6회 무사 1루에서 김선빈에게 안타를 내줬다. 이후 이우성과 대타 한준수를 삼진으로 돌렸지만 최원준에게 내야 안타를 허용했다. 2사 만루에서 박찬호에게 적시타를 맞은 후 내려왔다. 그리고 최지광이 올라왔는데 소크라테스 안타 때 주자 2명이 홈으로 들어오면서 오승환의 실점은 3점이 되었다.

삼성 오승환. 사진=김영구 기자
9월 1일에는 7회 5-4 상황에서 최형우와 승부를 이어가던 최지광이 갑작스럽게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갑작스럽게 등판했다. 최형우를 삼진으로 돌렸지만 나성범에게 홈런을 맞았다. 사실 홈런은 나성범이 잘 쳤다고 봐야 했다. 뚝 떨어지는 변화구를 나성범이 잘 대처해 홈런으로 연결한 것. 이후 김선빈과 이우성에게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다행히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오승환의 올 시즌 기록은 52경기 3승 8패 27세이브 4.86. 42세의 나이에 지금껏 현역으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게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지금의 기록도 오승환이기에 보일 수 있는 기록.

그러나 프로의 세계는 냉정하다. 기록으로 모든 걸 평가한다. 가을야구, 그리고 저 멀리 한국시리즈까지 바라본다면 KIA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오승환의 올 시즌 KIA전 기록은 처참하다. 10경기 3패 3세이브 평균자책 12.10. 당연히 9개 구단 상대 전적 가운데 가장 좋지 않다. 두산 베어스전 6경기 5세이브 평균자책 0과 큰 차이가 있다. 또한 KT 위즈전 7경기 1승 1패 3세이브 평균자책 6.35와도 차이가 있다.

# 2024시즌 KIA전 오승환의 등판 기록

4월 6일 광주 경기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세이브

4월 7일 광주 경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5월 8일 대구 경기 2이닝 4피안타 1실점

5월 9일 대구 경기 1이닝 1사사구 무실점 세이브

7월 2일 대구 경기 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실점

7월 4일 대구 경기 0.2이닝 5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1탈삼짐 5실점 패전

8월 9일 광주 경기 0.1이닝 4피안타 2실점 패전

8월 11일 광주 경기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세이브

8월 31일 대구 경기 0.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3실점 패전

9월 1일 대구 경기 1이닝 3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1실점

삼성 오승환. 사진=천정환 기자
오작교 역할을 기대했던 박진만 감독의 고심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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