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슬롯, 맨유 텐하흐와 네덜란드 감독 맞대결 완승…88년 만에 올드 트래퍼드 원정 승리도 챙겼다

박효재 기자 2024. 9. 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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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아르네 슬롯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데뷔 시즌 첫 원정 경기에서 3-0 완승을 하며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1936년 조지 케이 감독 이후 88년 만에 리버풀 감독으로는 처음으로 올드 트래퍼드 원정 경기 승리도 거뒀다.

45세의 슬롯 감독은 네덜란드 축구계에서 주목받던 젊은 지도자로 페예노르트에서 성공을 바탕으로 리버풀의 지휘봉을 잡았다. 이번 경기는 네덜란드 출신 감독들의 맞대결로 주목받았는데, 슬롯 감독은 에릭 텐하흐 맨유 감독을 상대로 전략적 우위를 점했다.

리버풀의 지배력이 두드러졌다. 전반 38분과 45분에 루이스 디아스가 연속 골을 올렸고, 후반 11분 모하메드 살라가 쐐기 골을 넣었다. 리버풀의 높은 위치에서 압박이 맨유의 실수를 유발하며 득점으로 이어졌다.

슬롯 감독은 위르겐 클롭의 후임으로 부임한 이후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이번 승리로 그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3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둔 세 번째 감독이 되었다. 이는 2004년 조제 모리뉴와 2007년 스벤 예란 에릭손 이후 처음이다.

경기 후 슬롯 감독은 “정말 좋은 승리지만, 특별한 승리에는 책임이 따른다. 앞으로 더욱 집중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이 득점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텐하흐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 부닥쳤다.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이번 패배로 그의 입지는 더욱더 좁아질 전망이다.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 퇴임 이후 계속되는 부진에 팬들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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