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아프리카 정상회의 4일 개막…각국 정상 잇따라 베이징 도착
'글로벌 사우스' 공략 강화할 듯…베이징 곳곳 교통 등 통제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오는 4~6일 개최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FOCAC)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프리카 주요국 정상이 잇따라 베이징에 도착했다.
2일 중국 CCTV 등에 따르면 살바 키르 남수단 대통령, 이아이아스 아프워키 에리트리아 대통령, 볼라 티누브 나이지리아 대통령, 아잘리 아수마니 코모로 대통령, 하카인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 펠릭스 치세케디 콩고민주공화국 대통령 등이 8월 31일~1일 각각 베이징에 도착했다.
정상회의나 장관급회의 등의 형태로 중-아프리카 협력포럼은 3년마다 열리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5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여러 아프리카 정상과 아프리카연합(AU) 집행위원회. 유엔 사무총장 등도 옵서버 자격으로 관련 활동에 참석한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올해 정상회의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의 네 번째 정상회의 형식으로 개최된다"며 "이번 회의는 '현대화를 추진하고 높은 수준의 중국-아프리카 운명공동체 건설'을 주제로 우정을 나누고 협력하며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에 앞서 2~3일엔 각각 고위급 포럼과 장관급 회의를 개최해 정상회의 관련 준비 막바지에 돌입할 예정이다. 중국 관영언론은 이번 정상회의 규모는 최근 중국에서 열린 정상급 행사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참석하는 정상이 가장 많은 회의라고 평가하며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천샤오둥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정상회의 기간 거버넌스, 산업화 및 농업 현대화, 평화와 안보, 고품질 중국-아프리카 협력 구축을 주제로 4개의 고위급 회의가 동시에 개최될 것"이라며 "이 주제는 현시대의 요구를 반영하고 현대화와 발전에 대한 중국과 아프리카의 공통된 우려와 기대를 구현해 새로운 시대의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건설의 핵심 방향"이라고 말했다.
천샤오둥 부부장은 "각 참석자는 중국-아프리카 협력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도록 많은 시간을 할애해 소통을 강화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며 고위급 운명공동체 건설에 추진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상회의에 앞서 날레디 판도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외무장관, 야신 팔 세네갈 외교장관은 1일 각각 왕이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과 회담했다.
중국은 이번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계기로 아프리카 내 중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우스' 결집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 시진핑 주석은 주석으로 취임한 후 첫 해외 순방국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하며 아프리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2015년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서 "중국과 아프리카는 항상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라는 점을 강조한 데 이어 2018년 개최된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아프리카와 미래를 공유하는 더 긴밀한 중-아프리카 공동체를 건설한 준비가 되어 있으며 인류와 미래를 공유하는 공동체 건설을 추진하는 모범이 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에 대한 중국의 투자가 지속해서 이어지면서 아프리카 내에서 중국 영향력이 상당하다. 킬리만자로에서는 해발 5900미터의 최고봉과 해발 3975미터의 이상의 휴게소에는 대부분 중국기업의 통신장비이 공급됐고, 아프리카 최대 호수인 빅토리아 호수의 경우 연내에 중국 업체가 건설하는 대교가 개통될 예정이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긴 강인 나일강변의 이집트 행정수도에는 중앙비즈니스지구가 건설되기 시작했는데, 중국 기업이 건설한 오피스 건물이 올해 공식 승인됐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이번 정상회의를 앞두고 1일 오후 8시부터 회의가 개최되는 국가회의센터 인근 톈진둥로와 톈진시로 일부 구간에서 차량 통행을 금지한다. 또한 2일부터 공항 고속도로 베이징행 , 동·북 2환 내, 장안가 등 임시 교통 관리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또한 이날 0시부터 6일 24시까지 행정구역 내에서 각종 체육, 오락, 광고를 목적으로 하는 드론 등 소형 비행물체의 비행활동이 전면 금지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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