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프' 고프, US오픈 16강 탈락…올림픽 룸메이트에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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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코코 고프(3위·미국)가 US오픈(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1천억원)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했다.
고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에마 나바로(12위·미국)에게 1-2(3-6 6-4 3-6)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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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디펜딩 챔피언' 코코 고프(3위·미국)가 US오픈(총상금 7천500만 달러·약 1천억원)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 탈락했다.
고프는 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7일째 여자 단식 16강전에서 에마 나바로(12위·미국)에게 1-2(3-6 6-4 3-6)로 패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을 차지한 고프는 이로써 대회 2연패가 무산됐다.
고프는 올해 호주오픈과 프랑스오픈에서 잇따라 준결승에 올랐으나 여름부터 부진했다.
윔블던에서 16강 탈락했고, 미국 선수단 여자 기수를 맡으며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3회전에서 짐을 싸야 했다.
이어진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내셔널뱅크오픈과 신시내티오픈에서는 각각 두 경기, 한 경기만에 물러났다.
그러더니 이번 대회에서 세 번째 '이변의 희생양'이 되며 눈물을 훔쳤다.
앞서 남자 단식에서 세계 2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3회전에서, 세계 3위이자 올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에서 거푸 우승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2회전에서 조기 탈락한 바 있다.
지난 대회 우승자인 조코비치와 고프가 탈락하면서 US오픈은 단식 2연패가 유난히 어렵다는 평가를 올해도 유지하게 됐다.
US오픈 여자 단식에서 연속 우승한 마지막 사례는 2012∼2014년 대회를 제패한 세리나 윌리엄스(은퇴·미국)로 10년 전 일이다.
남자 단식 연속 우승자가 나온 건 무려 16년 전 일로, 2004년부터 2008년까지 5연패를 작성한 로저 페더러(은퇴·스위스)가 마지막이다.
나바로는 올해 윔블던 16강에서 고프를 돌려세운 데 이어 이날 맞대결에서도 연승을 거두며 고프의 '천적'으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아울러 통산 상대 전적에서 고프에게 2승 1패로 앞서나갔다.
나바로는 고프와 파리 올림픽에서 룸메이트로 한 방을 쓴 인연이 있다.
23세의 나바로는 2년 전까지 200위권에 머물던 선수다.
지난해부터 그리기 시작한 상승 곡선이 올해 호주오픈 3회전, 프랑스오픈 4회전, 윔블던 16강 등으로 이어졌다.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고향에서 열리는 US오픈에서 지난해까지 본선에서 단 1승도 올리지 못했는데, 올해 대회에서 4승이나 올렸다.
나바로는 왕야판(80위·중국)을 물리치고 올라온 파울라 바도사(29위·스페인)를 상대로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인 세계 2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엘리서 메르턴스(35위·벨기에)를 2-0(6-2 6-4)으로 완파하고 8강으로 순항했다.
남자 단식에서는 12위 테일러 프리츠(미국)가 8위 카스페르 루드(노르웨이)를 3-1(3-6 6-4 6-3 6-2)로 물리치고 2년 연속 이 대회 8강에 진출했다.
프리츠의 다음 상대는 브랜던 나카시마(50위·미국)를 3-1(3-6 6-1 6-2 6-2)로 물리치고 올라온 4위 알렉산더 츠베레프(독일)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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