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킨백 1개 위해 악어 4마리 산 채로 가죽 벗겨" 동물단체 명품 매장 앞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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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단체가 프랑스 패션 브랜드인 에르메스에 악어를 잔인하게 도살해 명품 가방을 만드는 행위를 중단하고 인도적인 경영을 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동물보호단체는 "인간들은 악어를 패션이라는 미명하에 마치 무생물 다루듯 취급하고 있다"면서 "야생동물들이 말 그대로 야생에서 자유롭게 자연이 의도한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촉구하며, 에르메스는 악어 학살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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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채로 가죽 벗기는 도살 과정 공개
"패션이라는 미명 아래 무생물 취급"
동물보호단체가 프랑스 패션 브랜드인 에르메스에 악어를 잔인하게 도살해 명품 가방을 만드는 행위를 중단하고 인도적인 경영을 할 것을 촉구했다. 이 단체는 에르메스가 향후 국내에서 시장을 넓힐 것으로 판단해 직접 매장 앞에서 시위를 열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에르메스 매장 앞에서 악어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 및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단체는 "에르메스는 한국 시장의 성장세를 더 확대하기 위해 극소수의 주요고객(VIP)을 대상으로 한 '희소성 마케팅' 전략에서 탈피, 5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야외 잔디광장에서 대규모 팝업스토어(임시 매장) 전시를 진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며 기자회견을 연 배경을 밝혔다.
이 단체는 에르메스의 주력 상품인 '버킨백'을 만들기 위해 벌어지는 잔인한 악어 도살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에르메스는 핸드백, 지갑, 부츠 등을 만들 때, 흠집이 없고 피부조직이 고른 악어의 가죽만을 사용한다"면서 "핸드백을 만들기 위해서는 악어 3, 4마리의 가죽이 사용되며, 재킷에는 악어 6마리의 가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악어의 피부를 벗기는 장면은 차마 눈 뜨고 보기가 힘들다"면서 "살아있는 악어의 코를 잡아 누른 후, 머리 뒤통수 부분을 자르고 칼을 밀어 넣어 척추를 꼬리 밑부분까지 쭉 밀어 내린 다음, 생가죽을 벗긴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여러 차례 잠입 조사와 내부 고발자들의 폭로에서 밝혀진 것"이라며 "에르메스의 성장세는 다른 브랜드들이 동물 가죽 이용을 포기하는 추세에서 비롯된 반사 이익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렇게 생산되는 고가의 명품가방 원가는 100만 원대에 불과하다는 외신의 지적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6월 1만1,400달러(약 1,526만 원)에 팔리는 '버킨백25'의 원가는 1,000달러(약 134만 원)에 불과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국동물보호단체는 "인간들은 악어를 패션이라는 미명하에 마치 무생물 다루듯 취급하고 있다"면서 "야생동물들이 말 그대로 야생에서 자유롭게 자연이 의도한 대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촉구하며, 에르메스는 악어 학살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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