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겨우 백만원…팍팍해진 가계 살림(종합)

이석주 기자 2024. 9. 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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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와 의식주 비용 등을 뺀 가계 '여윳돈'이 최근 8개 분기 연속 감소하며 1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흑자액(실질 기준)은 월평균 100만9456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02만7293원)보다 1만7837원(1.7%) 감소했다.

2022년 3분기(-11.8%) 이후 8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역대 최장 기간 감소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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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분기 연속 역대 최장 감소세…고물가·고금리 등 소비심리 위축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이자와 의식주 비용 등을 뺀 가계 ‘여윳돈’이 최근 8개 분기 연속 감소하며 1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물가·고금리와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살림살이가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흑자액(실질 기준)은 월평균 100만9456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02만7293원)보다 1만7837원(1.7%) 감소했다.

2022년 3분기(-11.8%) 이후 8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역대 최장 기간 감소 흐름이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이자비용·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 비용 등을 뺀 금액이다. 가계가 자산·상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실질적인 여윳돈으로 볼 수 있다.

가계 흑자액이 장기간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는 것은 고물가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2년(8개 분기)간 가구 실질소득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분기의 수는 4개에 달했다. 감소율도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3.9%에 달했다.

나머지 4개 분기의 실질소득은 늘었지만 증가율은 모두 0%대에 머물렀다. 사실상 2년 내내 실질소득이 뒷걸음질치거나 정체 상태에 머문 셈이다.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비용 역시 흑자액이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이자비용은 2022년 2분기 월평균 8만6000원에서 올해 1분기 12만1000원으로 치솟았다.

특히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는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전년 동분기 대비)을 기록했다.

쪼그라든 가계 여윳돈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음식점을 포함한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 7월 101.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3% 줄었다.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이 지수는 기존 소매판매 지수에 음식점업까지 포함해 작성한 것이다. 상품 소비에 가계 소비와 밀접한 외식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실질 소비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지수다.

이처럼 내수 부진이 심해지면서 경기마저 꺾이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산출하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7월 98.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연속 하락세(전월 대비)다. 이 수치는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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