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겨우 백만원…팍팍해진 가계 살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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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와 의식주 비용 등을 뺀 가계 '여윳돈'이 최근 8개 분기 연속 감소하며 1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흑자액(실질 기준)은 월평균 100만9456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02만7293원)보다 1만7837원(1.7%) 감소했다.
2022년 3분기(-11.8%) 이후 8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역대 최장 기간 감소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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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와 의식주 비용 등을 뺀 가계 ‘여윳돈’이 최근 8개 분기 연속 감소하며 100만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물가·고금리와 실질소득 감소 등으로 살림살이가 크게 악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흑자액(실질 기준)은 월평균 100만9456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102만7293원)보다 1만7837원(1.7%) 감소했다.
2022년 3분기(-11.8%) 이후 8개 분기 연속 줄어든 것으로, 역대 최장 기간 감소 흐름이다.
흑자액은 소득에서 이자비용·세금 등 비소비지출과 의식주 비용 등을 뺀 금액이다. 가계가 자산·상품 구입 등에 쓸 수 있는 실질적인 여윳돈으로 볼 수 있다.
가계 흑자액이 장기간 마이너스 흐름을 보이는 것은 고물가에 따른 실질소득 감소가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2년(8개 분기)간 가구 실질소득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분기의 수는 4개에 달했다. 감소율도 작게는 1.0%에서 많게는 3.9%에 달했다.
고금리로 늘어난 이자비용 역시 흑자액이 줄어든 원인으로 꼽힌다.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이자비용은 2022년 2분기 월평균 8만6000원에서 올해 1분기 12만1000원으로 치솟았다.
특히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는 6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전년 동분기 대비)을 기록했다.
쪼그라든 가계 여윳돈은 소비심리 위축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음식점을 포함한 소매판매액 지수는 지난 7월 101.9(2020년=100)로 1년 전 같은 달보다 2.3% 줄었다. 지난해 4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이 지수는 기존 소매판매 지수에 음식점업까지 포함해 작성한 것이다. 상품 소비에 가계 소비와 밀접한 외식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실질 소비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지수다.
이처럼 내수 부진이 심해지면서 경기마저 꺾이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산출하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7월 98.4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5개월 연속 하락세(전월 대비)다. 이 수치는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지난 5월부터 “내수가 회복 조짐을 보인다”며 낙관적인 전망을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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