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안 할래"..4년만에 교대 자퇴생 규모 약 3배로 늘어

유효송 기자 2024. 9. 2. 10: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교사들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예비교육자의 길을 포기하는 대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일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 중도탈락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대와 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 등 3개 대학의 초등교육과에서 지난해 그만둔 학생(자퇴생)은 총 667명(621명+46명)에 달했다.

2022년 8명에 불과했던 중도탈락생이 지난해 30명으로 껑충 뛰었고,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9명에서 14명으로 늘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사들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예비교육자의 길을 포기하는 대학생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2일 종로학원이 대학정보공시 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대학 중도탈락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10개 교대와 이화여대·제주대·한국교원대 등 3개 대학의 초등교육과에서 지난해 그만둔 학생(자퇴생)은 총 667명(621명+46명)에 달했다. 4년 전인 2019년(256명)에 비해 자퇴생이 2.6배로 늘었다. 중도탈락 사유는 △미등록 △미복학 △학사경고 △유급제적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사실상 자퇴생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수도권 2개대에서 지난해 198명이 중도탈락 했다. 2019년 42명, 2020년 50명, 2021년 89명, 2022년 154명, 2023년 198명 등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교대는 96명으로 4년 전보다 약 5배 늘었고, 경인교대는 22명에서 102명으로 4.6배 늘었다.

지방권도 마찬가지다. 지방 8개 대학에서 423명이 중도탈락했는데, 이는 2019년 191명에서 232명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방권 8개 대학 중 춘천교대를 제외한 나머지 7개대 모두 직전연도 대비 중도탈락이 증가했다. 부산교대는 직전연도 39명에서 지난해 67명, 공주교대 43명에서 57명, 청주교대 44명에서 57명, 전주교대 43명에서 57명, 대구교대 42명에서 55명으로 각각 늘어났다. 춘천교대만 52명에서 48명으로 소폭 감소했다.

초등교육과 중에서는 한국교원대의 자퇴생이 많이 늘었다. 2022년 8명에 불과했던 중도탈락생이 지난해 30명으로 껑충 뛰었고, 제주대 초등교육과는 9명에서 14명으로 늘었다. 이화여대 초등교육과의 경우 지난해 2명이 학교를 나섰다.

지난해 중도탈락자 수를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정원과 비교하면 수도권 2개 교대는 모집정원의 23.6%가 학교를 그만둔 셈이다. 지방 8개 교대는 모집정원의 18.3%에 해당하는 예비교사가 자퇴했다. 3개 초등교육과의 중도탈락자도 모집정원의 19.4%에 이른다.

교대는 신입생 모집 단계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종로학원에 따르면 전국 13개 교대·초등교육과가 2024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뽑지 못해 정시로 이월한 인원은 750명이다. 지난해 수시 모집인원의 30.9%를 선발하지 못한 것이다. 이는 전년(507명)보다 47.9%(243명) 급증한 규모다.

중도탈락자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저출생으로 신규 교사 채용 규모가 감소하는 가운데, 교권 추락으로 교단 기피 현상까지 생기면서 교사의 길을 포기하는 예비교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현재 수험생 교대 등 선호도 상황으로 볼 때 2025학년도에도 수시에서 추가합격 등으로 모집에 어려움 예상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대는 신입생 선발과 입학 후에도 이탈 등으로 우수 자원 관리에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효송 기자 valid.song@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