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빚에 ‘화들짝’…은행권 “갭투자 막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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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을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주요 은행이 일제히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는데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는 흐름이다.
이에 은행권은 전세자금대출의 문턱을 높이고 주택담보대출의 한도와 만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추가 대응에 나섰다.
앞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가계대출 조이기의 강도를 높인 바 있다.
KB국민은행이 최장 50년인 주택담보대출 대출 기간을 수도권 소재 주택에 한해 30년으로 일괄 축소했고, 신한은행도 주택담보대출 최장기간을 30년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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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투자’ 전세대출 제한하고 한도‧만기 줄여
(시사저널=조문희 기자)
"가계대출을 관리하라"는 금융당국의 압박에 주요 은행이 일제히 대출금리 인상에 나섰는데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꺾이지 않는 흐름이다. 이에 은행권은 전세자금대출의 문턱을 높이고 주택담보대출의 한도와 만기를 줄이는 방식으로 추가 대응에 나섰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9일부터 주택을 한 채라도 소유한 경우 서울 등 수도권 주택을 추가로 구입하기 위한 목적의 대출을 전면 중단한다. '갭투자(전세 끼고 주택 매매)' 등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기존 전세대출을 연장하거나 8일 이전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을 지급한 경우는 예외로 한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주택담보대출 최장 만기를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축소한다. 이에 따라 연소득 5000만원인 차주가 연 4.5% 금리로 대출을 받는 경우 대출한도는 3억7000만원에서 3억2500만원으로 4500만원(약 12%) 줄어들게 된다는 게 우리은행의 설명이다.
앞서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도 가계대출 조이기의 강도를 높인 바 있다. KB국민은행이 최장 50년인 주택담보대출 대출 기간을 수도권 소재 주택에 한해 30년으로 일괄 축소했고, 신한은행도 주택담보대출 최장기간을 30년으로 줄였다.
전세대출의 경우에도 KB국민은행은 3일부터 전세 임차보증금 증액 범위 안에서만 취급하기로 했으며, 신한은행도 지난달 26일부터 임대인(매수자) 소유권 이전, 선순위채권 말소 또는 감액, 주택 처분 등의 조건부 전세자금대출을 내주지 않고 있다.
한편 8월 가계대출 증가세는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9일 기준 주택담보대출(전세자금대출 포함) 잔액은 567조735억원으로, 7월 말(559조7501억원)보다 7조3234억원 불었다. 월간 기준 역대 최고 증가 폭을 보였던 7월(7조5975억원 증가)보다는 약 2000억원 줄어들었지만, 남은 영업일인 지난달 30~31일에 취급된 대출 규모까지 고려하면 8조원을 넘어섰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724조617억원으로, 7월 말보다 8조3234억원 늘어났다. '영끌' 광풍이 불었던 2021년 4월(9조2266억원 증가) 이후 최대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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