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이재명 ‘계엄령 발언’ 근거 제시해야…아니면 국기 문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제기한 계엄령 준비 의혹에 대해 “민주당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며 “만약 그렇다면 근거를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것이 우리나라 이야기가 맞느냐”며 “우리가 모르게 대통령이 계엄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11년 만에 열리는 대표 회담 모두발언에서도 이 이야기가 나왔다”면서 “이 정도면 민주당이 우리 모두 수긍할 만한 근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만약 사실이라면 우리도 막을 것이지만, 사실이 아니라면 국기문란”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여야 대표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계엄 해제를 국회가 요구하는 걸 막기 위해 계엄 선포와 동시에 국회의원을 체포·구금하겠다는 계획을 꾸몄다는 이야기도 있다”며 “완벽한 독재국가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계엄령 선포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정치 공세”라고 일축한 바 있다.

김영호 기자 ho3920@kyeonggi.com
김수정 기자 ksj@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