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얼굴로 고칠래” 추종자 생긴 중국女, 1억8000만원 얼굴 둘러싼 갑론을박

500명이 모방 성형에 나선 인플루언서 왕징의 얼굴. [SCMP 보도사진]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중국의 인기 뷰티 인플루언서가 500명 넘는 팬들의 성형을 이끌어 화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아기 같은 얼굴로 유명한 중국 저장상 출신 뷰티 인플루언서 왕징(30)이 자신의 성형수술 경험을 바탕으로 성형외과를 차린 사연을 소개했다.

왕징은 현재의 얼굴을 만들기 위해 100만위안(1억8800만원) 정도의 돈을 들였다. 수술은 성공적이어서 현지 성형외과 업계에서는 완벽한 성공사례로 꼽힌다. 큰 눈과 애교살, 작은 턱이 중국에서 유행하는 완벽한 아기 얼굴 미인상이라는 평이다.

왕징은 성형 콘텐츠로 94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뒤 성형외과를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자신처럼 성형하고자 하는 고객들을 상담한 뒤 고용된 성형외과 의사가 집도하게 했다. 왕징의 팬이라고 밝힌 한 여성은 비슷한 얼굴로 성형하기 위해 6만 위안(1100만원) 이상을 지출했다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이같은 모방 성형에 대해 현지에서도 비판 목소리가 나온다. 한 더우인 사용자는 “왕징은 모든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얼굴인 ‘자신만의 왕국’을 건설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웨이보에서 21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한 여성 작가는 온라인에서 “성인 여성이 지나치게 어린 외모를 추구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모두가 똑같은 얼굴로 고치고 개성을 버리는 건 무섭고 소름 돋는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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