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 ‘칼바람’ 직격탄 맞은 中 증권사 직원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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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중국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극심한 변동성에 휘말렸는데 이 여파로 증권사 실적에 대한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 증권사 직원은 제일재경에 "현재 채용 창구는 주로 신규 채용인 학교 모집이고 대규모 경력 공채는 거의 없다"며 "작년에 각 부서에서 일정 비율의 감원이 있었다"고 전했다.
증권사 직원 수의 증감은 회사 지분 변동이나 인수합병 등과도 연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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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실적 압박에 효율성 추구, 신규 채용 줄어
증권사 인수합병, IB 사업 조정 등도 영향 미쳐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올해 상반기 중국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인력 감축을 단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증시는 올해 들어 극심한 변동성에 휘말렸는데 이 여파로 증권사 실적에 대한 우려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올해 6월말 기준 상장 증권사 50곳의 총 직원수는 31만7400명으로 전년말대비 6760명 감소했다.
50개 상장 증권사 중 직원을 감축한 곳은 18개다. 팡정증권은 상반기 직원을 1381명이나 감원했다. 중신증권, 궈신증권, 중신젠투, 광파증권, 흥업증권 등은 500명 이상을 줄였고 궈타이쥔안, 하이퉁증권, 중진공사, 창장증권 등은 100명 이상을 감축했다.
현재 증권 업계는 실적 압박 속에서 비용 절감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직원을 줄이고 채용 규모도 축소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중견 증권사 직원은 제일재경에 “현재 채용 창구는 주로 신규 채용인 학교 모집이고 대규모 경력 공채는 거의 없다”며 “작년에 각 부서에서 일정 비율의 감원이 있었다”고 전했다.
증권업 중에서 직종별로 감축 규모 차이도 컸다. 2분기말 기준 일반 증권업 종사자는 21만4800명으로 전년말대비 7000명 가량 감소했다. 증권 중개인의 경우 2분기말 3만2324명으로 같은기간 5000명이나 줄었다. 반년만에 감소폭이 13% 가량으로 일반 증권업(약 3%)을 크게 웃돌았다.
브로커리지와 투자 조직자 직군은 각각 312명, 503명으로 작년말보다 각각 34명, 152명 줄었다. 반면 투자 컨설턴트 직원은 7만8000명으로 같은기간 약 1000명 증가했다. 중국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직접 거래를 하는 직군은 줄어든 반면 고객들의 컨설팅 수요는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증권사 직원 수의 증감은 회사 지분 변동이나 인수합병 등과도 연관이 있다.
팡정증권의 경우 지난달 중순 회사 경영상 필요에 따라 연내 주식을 약 1% 가량 줄일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팡정증권은 핑안증권과 합병을 앞두고 있는데 이에 따른 지분 정리 작업으로 보인다. 회사 인수합병이 공식화되면 인력 또한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중국 증시가 기업공개(IPO)를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증권사의 투자은행(IB) 인력도 조 정에 들어갔다. 중신증권의 경우 IPO 사업이 정체기에 들어가자 본사의 IB 실무자 100여명을 전보 조치한 바 있다. 다른 증권사들도 IB 직원이 직위를 변경하고 자산관리 라인으로 자리를 옮겼다고 제일재경은 전했다.
이명철 (twomc@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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