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오리족도 애용” 뉴질랜드 나무서 여드름 해결 실마리 찾았다

코스맥스, 여드름 완화 천연 원료 '토타락신' 개발
뉴질랜드 자생 나무서 추출···“피지 억제 효과 확인”

[서울경제]

코스맥스(192820)가 살리실산을 대체할 여드름 완화 기능성 천연 유래 소재 ‘토타락신(Totaraxin™)’을 개발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비고시 원료 허가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로써 코스맥스가 보유한 비고시 원료는 총 3종으로 확대됐다.

신규 여드름 완화 기능성 성분인 토타락신은 뉴질랜드 자생 침엽수인 토타라 나무에서 추출했다. 토타라 나무는 항균력이 뛰어나 뉴질랜드 원주민인 마오리족이 예로부터 해열, 콜레라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맥스는 자체 공정을 통해 토타라 나무에서 순도 98% 이상의 고순도 여드름 완화 성분인 토타락신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코스맥스가 개발한 토타락신은 인체 적용 시험에서 여드름 원인이 될 수 있는 피지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여드름균 억제 및 여드름 개선 효과도 확인됐다.

토타락신은 대표적인 여드름 완화 기능성 고시 원료인 살리실산을 대체할 원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살리실산은 각질 연화제로 화장품에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점수가 5~8점으로 변경돼 레드 등급을 받았다. 반면 토타락신은 EWG 점수 1점으로 그린 등급에 해당된다. EWG는 미국 비영리 환경 연구 단체로 화장품 성분에 대한 유해도를 측정해 점수를 부여하고 있다. 점수가 낮을 수록 인체에 무해하다는 의미다.

코스맥스는 토타락신을 주요 성분으로 여드름 완화 기능성 세안제인 '맥스그린 클렌저'를 개발했다. 신제품은 효능 성분과 피부의 접촉 시간을 늘릴 수 있는 '팩투폼' 제형으로 피부 자극을 최소하하고 EWG 그린 등급 원료만으로 구성한 저자극 여드름 완화 세안제다.

한편 코스맥스는 이번 토타락신 개발을 통해 탈모 완화 기능성 원료인 '소이액트(돌콩배아추출물)', '가녹실(영지버섯 추출물)'에 이어 비고시 원료 3종을 보유하게 됐다. 3종 이상의 비고시 원료를 개발한 곳은 코스맥스가 업계 최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고객사를 통해 토타락신을 함유한 여드름 완화 기능성 세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기존 여드름 완화 기능성 성분으로 널리 활용되던 살리실산을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기자 kat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