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탄소중립 가장 핵심적인 파트너…전기차 캐즘 같이 돌파하자”

2024. 9. 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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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호주 FTA 체결 10주년을 맞이해 한국과 호주가 교역 확대를 넘어 스타트업, AI, 탄소중립 등 미래 핵심 산업에서도 원팀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장인화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물, 에너지 등 자원을 중심으로 협력해 온 한국과 호주는 탄소중립의 가장 핵심적인 파트너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AI, 항공우주, 식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며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확보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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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 개최
한-호주 FTA 10주년…“새로운 10년, 협력 시너지 무궁무진”
“공동 G7 가입 시, 세계경제 안정화에 기여”
김창범(왼쪽부터) 한경협 부회장, 마틴 퍼거슨 호-한경협위 위원장, 로저 쿡 서호주 총리,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장인화 한-호경협위 위원장(포스코 회장), 심승섭 주호주한국대사 [한경협 제공]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올해 한-호주 FTA 체결 10주년을 맞이해 한국과 호주가 교역 확대를 넘어 스타트업, AI, 탄소중립 등 미래 핵심 산업에서도 원팀으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 는 호주-한국 경제협력위원회(이하 AKBC)와 함께 2일 호주 퍼스(Perth)에서 제45차 한-호주 경제협력위원회(이하 ‘한호 경협위’)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기업인 뿐 아니라 양국 정부에서도 많은 인사들이 함께 자리했다. 한국 측에서는 한-호 경협위 위원장인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을 비롯해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심승섭 주호주한국대사,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호주 측에서는 AKBC 위원장인 마틴 퍼거슨 회장, 로저쿡 서호주총리, 돈 패럴 호주 통상관광장관, 매들린 킹 호주 자원장관, 제프 로빈슨 주한호주대사 등이 참석했다.

마틴 퍼거슨 호-한경협위 위원장, 장인화(오른쪽) 한-호경협위 위원장(포스코 회장) [한경협 제공]

장인화 위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광물, 에너지 등 자원을 중심으로 협력해 온 한국과 호주는 탄소중립의 가장 핵심적인 파트너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AI, 항공우주, 식품, 문화 등 다양한 분야의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며 더 큰 경쟁력과 기회를 확보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인교 통상교섭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양국 간 경제협력에 있어 한-호주 경협위의 기여를 높이 평가하는 한편,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의 위기 속에서 양국 간 협력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기 위해 공급망, 청정경제, 디지털, 방산 등 분야에서 미래지향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경협위에서는 핵심광물, 인공지능 및 스타트업, 방위산업, 전통산업, 녹색 전환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협력방안이 논의됐다.

한국-호주의 전통적인 교역 분야인 핵심광물 협력방안에 대해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이차전지소채총괄은 포스코그룹의 이차전지소재사업 전략 방향을 소개했다. 그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상존하지만 호주와 IRA 적격 공급망 공동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필바라미네랄스를 비롯한 호주 파트너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신규 핵심광물 우량자원을 확보하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침체) 시기를 돌파하겠다”고 밝혔다. AI 및 스타트업 세션에서는 디지털 혁신기업이 참석해 호주와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타진했다.

우권식 HD현대중공업 상무는 한국 해군의 최신 호위함을 소개하며, 호주 핸더슨 지역의 조선 산업 지구와의 협력을 통해 현지화를 추진하려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 상무는 다국적 해상 훈련인 ‘환태평양연합군사훈련(RIMPAC, 림팩) 2020’ 당시 파트너국에 호위함을 계약 기간보다 2개월 조기 인도하였던 사례를 설명하며 “조기 납품, 소비자에 맞춘 현지화 전략이 성공의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 주재로 진행된 ‘방위산업 및 항공우주’ 세션에서는 참석자들이 호주에서 진행 중인 여러 항공우주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위성 지상 장비 개발 기술 측면에서 강점이 있는 한국과 지리적 이점을 바탕으로 한 발사장·지상 인프라 등에 강점을 가진 호주가 항공우주 측면에서도 협력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공유했다.

회의 마지막 순서로 채택된 공동성명서에서 양측은 한국과 호주가 공동으로 G7 참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양국의 글로벌 정책 영향력 확대, 세계경제 안정화 기여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밖에도 ▷탈탄소 전환 투자 확대를 위한 규제 불확실성 해소, ▷지역 안보를 위한 국방과 항공우주 협력 강화 ▷농업, 관광 등 전통 산업의 지속적 혁신을 위한 노력 등이 포함됐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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