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강에 간 3세 손자 익사하는데…할아버지는 SNS 삼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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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 손자가 혼자 강가로 가 익사하는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당시 아이를 돌보던 할아버지는 휴대전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열중하느라 사고를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갖고 놀던 장난감이 더러워지자 A군은 할아버지에 "강에 가서 씻어달라"고 졸랐지만 휴대전화만 들여다볼 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당시 A군의 할아버지가 휴대전화로 보던 것은 중국판 틱톡인 도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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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는 휴대전화만 봐…홀로 강에 갔다 사망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3세 손자가 혼자 강가로 가 익사하는 사건이 일어난 가운데 당시 아이를 돌보던 할아버지는 휴대전화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열중하느라 사고를 몰랐던 것으로 밝혀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사고 당일 할아버지와 할머니에게 맡겨진 손자 A군은 집 앞 마당에서 놀고 있었다. 갖고 놀던 장난감이 더러워지자 A군은 할아버지에 “강에 가서 씻어달라”고 졸랐지만 휴대전화만 들여다볼 뿐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이에 A군이 다시 할아버지에게로 가 “강으로 가 장난감을 닦자”고 재차 말했다.
당시 A군의 할아버지가 휴대전화로 보던 것은 중국판 틱톡인 도우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츠를 보느라 깊이 빠진 나머지 할아버지 귀에는 손자의 말이 들리지 않은 듯 할아버지는 계속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개된 CCTV 영상에서도 A군이 할아버지를 향해 말을 한 뒤 대답이 없자 이따금 뒤돌아보며 강가로 향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잠시 뒤 할아버지는 잠깐 고개를 들었다. 손자가 보이지는 않았지만 별일 없을 것으로 생각해 다시 휴대전화만 들여다봤다고 한다.
하지만 그 시각 손자는 홀로 강에 갔다가 물에 빠졌고, A군을 구해줄 사람은 없었다. 아이가 구조됐을 땐 이미 사망한 뒤였으며 그의 장난감은 강바닥에 가라앉아 있었다.
A군 어머니는 “시아버지는 손자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한다”며 “이게 아들이 죽기 전 마지막 영상”이라고 분노했다.
강소영 (soyoung7@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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