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속 사우디, 中기업과 자동차·자동화 분야 협력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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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속 중국과 밀착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와 자동화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과 협력 모색에 나섰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1∼8일 중국 광저우와 홍콩, 싱가포르를 찾아 관계 개선과 조인트 벤처 설립 기회를 모색한다고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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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미중 갈등 속 중국과 밀착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자동차와 자동화 분야에서 중국 기업들과 협력 모색에 나섰다.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이 대표단을 이끌고 1∼8일 중국 광저우와 홍콩, 싱가포르를 찾아 관계 개선과 조인트 벤처 설립 기회를 모색한다고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가 성명을 통해 밝혔다.
산업광물자원부는 "대표단의 중국 방문은 역내 핵심 자동차 허브와 혁신적이고 친환경적인 자동차 설루션의 선두자가 되겠다는 사우디 목표와 부합한다"며 광저우에서 전기차 제조사 GAC 그룹과 리튬 배터리 제조사 제너럴 리튬, 통신장비회사 화웨이 등과 논의를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화웨이와는 혁신적인 스마트 설루션과 '4차 산업 혁명'을 위한 기술 활용에서 협력 기회를 논의할 것이라며 "사우디는 자동차, 제약, 식품 등 12개 유망한 산업 분야에서 고품질 투자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SCMP는 "최근 몇 년간 중국과 사우디는 나란히 미국과의 관계가 악화하는 가운데 서로 관계를 강화해왔다"며 "사우디는 경제를 다각화해 중동의 산업 허브가 되고자 하고, 해당 지역은 갈수록 커지는 미국 견제에 직면해 해외 시장 개척을 원하는 중국 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전기차 제조사들이 유럽연합(EU)과 미국으로부터 징벌적 관세에 직면한 상황에서 사우디가 중국 기업들과 자동차, 자동화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고 짚었다.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사우디의 최대 교역국으로 무역 규모가 1천억달러(약 134조원)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 중국의 사우디 투자는 자동차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56억달러(약 7조5천억원), 광물 분야 52억6천만달러(약 7조400억원), 반도체 42억6천만달러(약 5조7천억원)를 각각 기록했다.
중국 당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7월 중국의 사우디 수출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12% 가까이 늘어난 275억5천만달러(약 36조9천억원)였다. 반면 중국이 사우디로부터 수입한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7.3% 줄어든 349억7천만달러(약 46조8천억원)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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