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워킹홀리데이…방황하는 일본 청년들
KBS 2024. 9. 2. 09:53
[앵커]
해외에서 여행도 하고 일도 하는 '워킹 홀리데이'.
많은 일본인들이 호주를 찾고 있지만 현지 사정은 사뭇 다릅니다.
[리포트]
도쿄에서 열린 워킹 홀리데이 설명회.
참가자 대부분이 호주를 원하는데요.
일본보다 시급이 2배나 많기 때문입니다.
[설명회 참가 젊은이 : "생각보다 돈을 많이 받네요. 해외에서 막연히 일해보고 싶어요."]
하지만 현지 사정은 생각과 전혀 다릅니다.
호주 브리스번의 무료 식품 배급소.
이곳을 찾는 일본 젊은이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미 파햄/자원봉사단체 대표 : "20-40명 정도 일본인이 찾아요. 돈도 별로 없고, 영어도 못해 힘들어합니다. 어디에 가야 할지도 몰라요."]
25살의 미야자키 씨도 그 중 하납니다.
중학교 교사로 일하다 해외 생활을 하고 싶어 학교를 그만두고 지난 4월 워킹홀리데이로 이곳을 찾았는데요.
일자리를 찾지 못해 방황하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찾아도 영어를 못해 금세 해고되기 때문입니다.
[미야자키 게이타/25살 : "최선을 다했지만 영어를 못해서요. 매니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일주일 만에 (해고당했어요)."]
전문가들은 과거에는 영어를 못해도 일본인을 상대로 관광업에 종사하면 됐지만 지금은 엔화 약세 때문에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든 데다, 서구에서 오는 젊은이들도 많아 이들과 경쟁하려면 영어가 필수라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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