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 상사의 무리한 지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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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절대 자신의 결정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팀장이 A수석을 불러 사장님 지시 사항이라며 무리한 업무를 지시한다.
상사가 내린 지시사항이 하면 회사에 큰 피해를 줄 것이 확실하다면 4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셋째, 지시한 업무와 관련된 조직장들을 모아 지시사항을 설명하고 안되는 이유,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적게 한 후 이들과 함께 상사와 미팅을 갖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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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장은 자기 주장이 강하고 절대 자신의 결정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팀장이 A수석을 불러 사장님 지시 사항이라며 무리한 업무를 지시한다. 지시한 일을 하면 회사에 큰 손해가 될 뿐 아니라 이미지 실추가 확실하다. 팀장의 지시에 대해 어떻게 하겠는가?
현실적으로 팀장이 강하게 지시하는 경우, 무리한 지시이지만, 바꾸기 쉽지 않다. 그 자리에서 강하게 반대할 경우, 지시 불이행이라는 이유로 인사상 불이익까지 감수해야 한다. 그렇다고 한겠다고 대답하고 팀장에게 업무를 진행하면서 이런 위험이 있고 이런 피해가 예상된다고 여러 번 강조하며 이를 녹음이나 보고서에 기록으로 남겨 놓는 행동도 바람직하지는 않다.
대부분 팀장들은 CEO가 무리한 지시를 할 때, 그 자리에서 해서는 안되는 일임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CEO가 자신도 알고 있다면서,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점검하고 최선을 다해 수행하여 일을 완결하라고 하면 어쩔 수 없이 “예, 알았습니다” 말하고 추진하여 결국 크고 작은 피해를 보게 한다. 피해가 불 보듯 명확하다면,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타 팀에게 업무 협조 요청을 해도 도와주지 않는다. 일이 잘못될 경우 책임이 뒤따르기 때문이다. 팀장도 이러한 사정과 본인이 해결할 수 없는 과제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CEO가 강하게 하라고 하면 할 수밖에 없다. A수석을 불러 하라고 지시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무리한 지시에 응하는 4가지 방법
직장 생활을 하면서 상사와의 관계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임원의 경우, 상사인 CEO가 오너이면서 고집이 세고 자기 주장을 굽히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 앞에서 NO라고 말하기는 불가능하다.
상사가 내린 지시사항이 하면 회사에 큰 피해를 줄 것이 확실하다면 4가지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첫째, 그 자리에서 논리적으로 일의 프로세스를 말하며, 이 부분 때문에 회사에 큰 피해가 예상되니, 지시 사항에 대해 재고를 해달라고 요청하는 방법이다. 상사가 “나도 알고 있으니 해 봐” 라고 하면 더 이상 그 자리에서 할 말이 없다. 이 때 해서는 안되는 말은 “안 합니다. 못합니다”이다.
둘째, 자리로 돌아와 빨리 1~2장의 검토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일의 배경과 프로세스 등 추진 내용을 적고, 피해 사례가 있으면 부각하여 작성 후, 상사에게 재 보고를 하는 것이다. 이때 유념해야 할 점은 1시간 정도 지나 다시 상사에게 말로 다시 생각해도 이 지시는 회사에 피해를 준다는 내용으로 보고하면 곤란하다. 같은 내용을 글로 하는 것이다. 상사가 이것도 무시할 가능성이 높다.
셋째, 지시한 업무와 관련된 조직장들을 모아 지시사항을 설명하고 안되는 이유, 피해를 줄이는 방안을 적게 한 후 이들과 함께 상사와 미팅을 갖는 것이다. 이 방법이 좋은 이유는 실제 일을 할 때, 참여한 조직장들이 일을 도와 피해를 줄이는 방안으로 협업을 할 수 있다. 이 방법을 하지 않고 수행하면, 조직장들이 도와주지 않는다. 이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사가 하라고 하면 마지막 한가지 더 검토해 볼 방안이 있다.
넷째,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외부 전문가가 검토 의견을 전하는 방법으로 비용이 수반된다. 이 방안도 상사에게 선 보고를 해야 한다. 상사의 동의 없이 외부 전문가를 불러 미팅을 할 경우, 보안 이슈, 비용 등의 질책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상사들이 내부 직원들의 말은 무시하고, 외부 전문가의 말은 경청하는 경향이 있다. 심한 경우, 내부 담당자가 보고서를 다 작성해 주고, 외부 전문가가 이를 설명하여 승인받는 경우도 있다.
상사의 부당한 지시에 담당자로서 감안해야 할 가장 중요한 생각은 회사 일은 회사를 생각하며 일을 하는 마음이다.
[홍석환 매경경영지원본부 칼럼니스트/ 현) 홍석환의 HR 전략 컨설팅 대표/전) 인사혁신처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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